칼럼/웃음행복

지혜의 생각

시인김남식 2016. 10. 12. 19:27

지혜의 생각  솔새김남식


강지혜는 초등학교 1학년 그러니까 올해 만 8살
지난달 개평시 달구리동에 33평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모두 지혜 아빠가 열심히 일한 덕분이었다

그래서 지혜는 무척 기분 좋았다.

처음에는 752번 버스 종점에서 한참을 걸어 올라가는 산꼭대기에서 살았다
단칸방에 살았을 때는 지혜와 동생 그리고 엄마, 아빠

그렇게 4식구가 비좁게 살았기 때문에 친구를 부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친구도 초대 할 수 있다.

근데 달구리동으로 이사온 후 지혜에게 한가지 걱정이 생겼다.
방이 3개 밖에 없어서 지혜방, 동생 똘망이방. 그리고 하나는 엄마가 쓰고 있다

왜~ 아빠 방은 없을까 지혜는 늘 걱정이었다
방이 4개면 좋은데 3개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아빠는 늘 거실에서 주무신다.

쇼파에서 잘 때도 있고 어느 날은 맨 바닥에서 잔다
어쩌다 엄마 방에서 자려고 하면 쫒껴나기 일쑤이다.
불쌍한 울아빠 하며 지혜는 늘 아빠편에서 엄마를 미워했다

 

학교에서 돌아온 지혜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왜!"

"응~  왜 아빠 방은 없는거야 아빠가 불쌍해 죽겠어"

"....."

'그냥 엄마방에서 자게하면 안 돼는 거야?"
하며 얼굴에는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그러자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아빠가 미워서 그렇단다"
"그래도.....아빠잔아 그리구 아빠가 돈도 많이 벌잔아"
"아빠는 맨날 술 먹고 늦게 들어오구. 그러잖니?"

"그래도 엄마가 나 야단 칠 때처럼 아빠를 용서 해주면 안돼?"
지혜는 아빠가 불쌍해 보였다.

"지혜아~  이제 아빠는 어쩔 수가 없단다."
"엄마 왜?"
"으응~ 네가 모르는 게 있어 나중에 어른되면 알꺼다"
".......???"




그날도 지혜아빠는 거실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엄마는 왜 그렇까?
왜 아빠를 미워할까?

지혜는 자기가 덥고 있던 작은이불을 아빠에게 덥어 주며 엄마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그날 이후 맹서를 하고 다짐을 했다
"나는 어른이 되어서 결혼하면 남편에게 절대 그러지 않을꺼야"

지혜는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그리 했을까요?
정말 남편을 거실에 재우지 않았을까

지혜가 정말 그랬는지는 여러분만이 정답을 알고 있겠지요 

   

 


날씨는 추워도 아름다운 미소와 함께 봄을 기다리며

늘 건강관리 잘 하시고 독감에 조심하셔라
그라고 남정네들아~~

술병 났다고 아내에게 투정하며 피곤하게 하지 마세요
그랬다가는 거실에서 또 잘지도 모르니까 항상 
자기 몸은 자기가 관리 하도록 하고

오늘 밤은 모처럼 따신 사랑 뼈가 바서지도록 하시기바랍니다 

조석에 계란후라이 두개나 올라 옵니다 sols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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