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1 詩冊

그리움은 밤에만 크더이다

시인김남식 2016. 10. 6. 08:42
그리움은 밤에만 크더이다   솔새김남식


어둠이 내리면

창가에 어리는 달 그림자

나뭇잎도 흔들리고

바람은 불어

가슴이 쓸쓸합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마음이 흔들고

소쩍새 우는 소리에

가슴이 저려와서  

잠 못 이루고 뒤척이는데

 

주변을 서성이며

보이지 않은 사랑을

베풀어 준 그대는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람

 

고요가 지나간 자리에

적막이 밀려 오면

찻잔 속에 뚝뚝 떨어지는

그대의 그리움은

왜 그런지 밤에는 더 크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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