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의우총(義牛塚) 솔새김남식
상주시 사벌면 상주박물관 옆에 의우총(義牛塚)이라는 동화책과 매스컴을 통하여 이미 소개된
의로운 소의 무덤이 있으며 상주시에서 이 무덤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산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할머니의 지순했던 마음과 그 마음 따라 저승이라도 같이 가고 싶었던 소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비록 말 못하는 소라 할 지라도 의리와 정의 감동스런 의미를 보여 준 사실을 기림으로서
사람들의 마음을 순화 시키려 했던 것 같다.
의로운 소이야기
상주시 사벌면 묵상리 서상모씨가 예천군 용궁면에서 출생한 암소를 구입하여 기르게 되었다.
이웃집 김보배 할머니는 매일 우사와 맞붙은 길목에 나와 외롭게 있는 소를 쓰다듬어 주고 주인이 없을 때는
먹이도 주며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이러던 중 1993년5월 23일 할머니(87세)가 돌아 가시고 장례를 마친 이튼날 외양간에 있던 소가 없어졌다.
소는 집에서 약 2키로 떨어진 은치산 중턱의 김보배 할머니 묘소에 가 있었다.
굽은 들길과 수풀이 우거진 산 길이라 찾기가 힘든 곳 이었다.
더구나 기계화된 영농으로 소우리를 나가 본 적이 없던 소가 애도 하듯이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가까스로 소를 달래어 마을로 내려 왔는데 소는 곧장 우리로 가지 않고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듯 머리를 조아렸다.
가슴 뭉클한 소의 행동에 상주인 서창호씨는 막걸리와 두부 배추등으로 예를 갖추어 접대했다.
이 소는 임봉선씨가 기르다가 19살의 노령으로 2007년1월11일 할머니의 사진을 보며 마지막 눈을 감았다
그래서 꽃상여에 태워 경천대 박물관 옆에 의우총을 만들어 안장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