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은지 옛날 솔새김남식
우연히 정말 어느 막다른 길목에서
우연히 만난 그 사람
반가워 아는체 하며 다가섰지만
지금은 당신을 잊은지
잊은지 옛날이라 말하면
정말 난감해서 더 이상 할 말을 못할 것 같다
이성 관계는 참으로 묘해서
서로 당길 때는 꿈 길을 걷지만
불꺼진 화로에는
타버린 옛 사랑 흔적이
바람에 쓸쓸히 날리고 있을 뿐이다.
남녀가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은 매일 하여도
그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사랑의 종말은 언제나 이별 뿐이고
그리고 혼자 부르는 독백이
그 추억을 대신 한다.
그래도 그런 사랑이라도 해보았는지요!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은 죽은 사람 보다도
잊혀진 사람이라고 한다
당신을 잊은지 옛날이라고 말하는 당신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애련한 사연을 가사로 옮겨
구성지게 부르는 주현미에 목소리도 좋고
따라 부르기 편해서 좋고
마치 내가 그런 주인공이 된 것처럼 그래서 나직이 불러본다
.
잊은지 옛날 이호섭 작사 김영광자곡 주현미노래
이제야 그 모든 걸 후회하나요 때로는그립던가요 너무나 냉정했던 차디찬 모습 난 아직 잊을 수 없어
그래요 나는 당신을 나는 잊은지 옛날인데 이제와 내게 지나간 일을 말하지 마세요
그런 말에 울 줄 알고요 싫어요 싫어요 이제 다신 울지 않아요
당신도 한 번쯤은 생각했나요. 후회도 해보셨나요 내 맘도 사진 처럼 찢어 놓고 간 당신이 아니던가요
그래요 나는 당신을 나는 잊은지 옛날인데 자꾸만 내게 잊혀진 일들을 들추지 말아요
그런 말에 흔들 릴까봐 싫어요 싫어요 이제 흔들리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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