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토에세이

목화

시인김남식 2014. 9. 12. 13:02

목화꽃 솔새김남식

 

옛날에는 목화를 기르는 집을 보면 그집에 과년한 딸이 있구나 하였다
따뜻한 솜을 만들어주는 목화가 한동안 보기 힘들었다.
바로 가시미론 이불에 밀려서 농촌에서는 더 이상 목화를 기르지 않았다

어릴 적 하얗게 피어나는 목화밭에는 우리의 간식거리가 있었다.
목화 솜이 피기전엔 생긴 열매를 까면 하이얀 솜이 물기에 젖어 있는것 같았다
이것을 입에 넣고 씹으면 아주 달짝지근한 물이 나왔다.
한참을 씹으면 단맛은 없어지고나면 질긴 찌꺼기는 버리고 연한찌거기는 삼켰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목화는 꽃이 피어서 지고 나면 열매 봉우리가 생긴다
작은 열매가 2주 정도 크게 되면 입이벌어지면서 하얀 목화 솜이 피어난다
이 목화 솜을 따다가 이불 솜도 만들고 실을 만들어서 사용하였다 

목화꽃은 그 어떤꽃보다도 더 멋지고 아름다운 꽃이다
따뜻한 솜을 만들어주던 목화가 한동안 보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각 지자체에서 관광용으로 심어 목화꽃이 만개하여 관광객을 끓어 들이고 있다

.

 

목화는 고려 공민왕 12년 (1363년) 문익점이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목화씨를 붓 뚜껑에 10여개를 넣어 가지고 와 장인 정천익으로 하여금 시험 재배하여
전국에 널리 재배하였다 한다.
문익점은 추운 겨울에 떨던 백성들에게 열심히 목화를 심게 하고 무명천을 짜는 방법을
익히게 하여 값비싼 비단 대신 무명 옷감으로 따뜻한 옷을 입게 하여
의생활에 일대 혁신을 가져오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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