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폭포
민통선 지역에 있었던 재인폭포는 연천읍 부곡리(釜谷里)의 가마골 입구에 있는
18.5m 높이의 폭포를 가리키며 비둘기낭 폭포에서 25키로 지점 전곡 전방 고지에 있다
이 폭포에는 아래와 같은 한 여인의 꼿꼿한 정조담이 얽혀 있다.
옛날 이 고을 원님으로 새로 부임한 탐욕자가 우연히 이 고을에 살고 있는 재인(才人) 아내를 미모에 반하여
범하고자 하니, 재인의 아내는,
“쇤네는 주인이 있는 아낙입니다.”
하고 강력히 거절하였다. 색욕에 불타는 원님이
“네 서방이 뭐하는 놈이냐?”
하고 물으니, 여인은 대답하기를,
“이 고장에서는 제일 소문난 외줄타기 재인입니다.”
하고 자랑스럽게 답하였다.
이에 원님은 재인을 죽이고 그의 아내를 차지하고 싶은 생각에서 줄타기 대회를 열기로 하고
재인을 죽이기 위해 밧줄에 칼집을 내서 폭포 위의 절벽에 줄을 매어 놓고는 줄을 타게 하였다.
재인이 떨어져서 죽으니, 원님은 그 여인에게,
“이제는 네 남편이 없으니, 나와 같이 살아도 되지 않겠느냐?”
하고는 강제로 수청을 들게 하였다. 재인의 아내는 원님의 명령을 따르지 아니할 수 없으므로 밤에
수청을 들기로 하였다. 원님이 밤에 그녀를 범하려고 접근하자,
절부(節婦)는 원님의 코를 물어뜯고 자결하여 스스로의 절개를 깨끗하게 지켰다고 한다.
지면에서 계곡으로 50여 미터 철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이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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