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정리 김남식
세계보건기구(WHO)가 휴대폰이 내뿜는 전자파가 뇌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다시 한번 휴대폰을 비롯한 가전제품 전자파 유해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가전, IT와 모바일 기기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전자파는 피할 수 없는 요소인 만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전자파 문제가 심각한 데 비해 정부가 정한 전자파 안전기준치는
지나치게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든 통신기기를 비롯해 방송, 전자레인지, GPS(위성위치추적시스템),
교통카드 등이 모두 전자파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초음파 진단기도 전기장과 자기장의 파동을 활용한다.
전자파는 거리가 멀어지면서 급속하게 영향력이 줄어드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런 전자파에 대해 일반인들은 실질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한다.
전기장판을 깔고 자거나 PC를 오래 사용하면 몸으로 느낀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자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에서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오디오 전기장판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 22개 품목(83대)을 대상으로 전자파 방출량을 측정한 결과 정부가 정한 안전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가전제품은 전기장과 자기장을 모두 측정해 전자파 정도를 가늠하는데
이 수치를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치와 비교한 결과 전기장은 0.09~22.79% 수준, 자기장은 0.02~3.71% 수준이었다.
가장 많이 나온 것이 전기장판으로 기준치의 17.18%로 조사됐다.
즉 안전기준치가 100이라면 전기장판에서 나온 전자파는 17 정도로 안전하다는 것이다.
또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도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치 대비 수천 분의 1 이하 낮은 값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안전기준치가 지나치게 높게 설정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실제 이용자들은 전자파 피해를 느끼고 있는데 정부에서 안전하다고만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인체에 해로운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휴대폰은 전 세계 50억명이 사용하고 있는 데다 사용 횟수가 많고, 무엇보다 인체의 가장 중요한 부위인
머리에 가까이 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큰 우려를 불러일으켜 왔다.
또 어른에 비해 어린아이가 휴대폰 전자파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돼 왔다.
연구 결과나 WHO에서 내놓은 결과로도 휴대폰 전자파가 유해하다고
단정짓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내 연구에서도 휴대폰 전자파의 유해성은 결론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울대, 고려대, 단국대 의대 및 원자력병원 등은 공동으로 뇌종양에 미치는 영향,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 정자 호르몬 등에 미치는 영향,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고 있다.
■ < 용어설명 >
전자파란 전기가 흐를 때 생기는 전기장과 자기장의 파동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넓게 보면 빛도 전자파의 일종이고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전파, 자외선, X선 등도 모두 전자파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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