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의 일생 솔새김남식
매미는 생각하면 참으로 불쌍한 곤충이다.
그런놈이 이른 새벽부터 하루종일 이렇게 말썽을 피우다니 쯔쯔쯔.
요즈음 그 소리에 잠을 설친다.
너무 요란하니께..
시골 보다도 도시가 더 많다고 한다
이유는 농약이란다.
도시는 그런게 없으니까....
여름내내 애벌레로 있다가 가을로 가는 문턱에서
단 7일을 그렇게 섧게 울기 위해서
단 7일을 날기 위해서
단 7간의 사랑을 위해서 그렇게 애벌레로 살아 왔다.
울다가 울다가 지치고 지칠 때는 녀석이 죽음을 각오한 날이다
바부같이 공중비행으로 쎄개 날다가는 어딘가에 콱 부딪혀 죽는 놈도 더러있다.
또는 파트 벽에 또는 나무가지에 머리를 치여 박아서 그렇게 일생을 마친다.
간혹 주택 창문에도 그 놈이 붙어서 날아 가지않기에 건드려 보면 이미 죽어있다
매미란 놈이 생을 다하는 마지막 날은
가까이가도 날지 못하고 사람들에게 잡히기도 한다.
여름이 절정에이르던 어느날
매미가 서럽게 울기 시작하면 여름은 끝이라는 이야기이다.
매미의 일생은
나무 껍질에 알을 낳으면 몇개월 후 애벌레가 부화하여 땅으로 떨어지게 되고
이후 땅속에서 매미 유충으로 7~14년 정도를 식물 뿌리에 기생하여 수액을 먹으면서 살게된다.
유층에서 껍질을 벗고 성충인 매미로 탈피하기 위해 나무에 기어 올라 껍질을 벗고
약 2주 정도 매미로써 생을 살게 되는데
일생을 좀더 알아 보면...
매미는 잘 알려진 대로 성충으로서 살아가는 시기는 고작 전체 일생의 10% 가 안 된다.
애벌레와 번데기로 살아가는 부분이 훨씬 많기 때문에 이 기간을
오히려 매미의 삶이라고 하는게 맞다
매미의 종류마다 차이는 있지만 7년-14년 정도를 어두운 땅에서 보내다가
고작 10일 동안 세상 밖으로 나와서 목청껏 울어댄다.
얼마 안 되는 마지막 삶을 앞두고 종족보존이라는 본능적 행위를 할 뿐인데.
사람들은 매미 소리가 듣기 싫다고 짜증 낸다.
매미들은 땅속에 있을 때 수많은 천적들의 공격을 받는다.
죽을 고비 수없이 넘기며 겨우 인생의 허물을 벗고 땅위로 올라와 노래를 부르지만
즐거운 노래로 들어 주는 자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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