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정약수 탄산온천 솔새김남식
청주에서 증평쪽으로 15km 정도를 올라가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물로 손꼽히는 초정약수가 있다.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포리나스 와 함께 세계3대 광천수로 꼽힐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던 물 이었지만
정겨운 옛 모습은 사라지고 지금의 주변 풍경은 그리 마땅치가 않다.
그러던 중 2020년 6월 "세종대왕의 행궁" 이 완공되어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마치 온천 단지처럼 주변을 빙 둘러 원탕을 내세운 모텔들과 찜질방들. 삼거리에 초정약수를 알리는
조각비와 약수터 간판 그리고 한적한 문화공원에는 물 뜨러 나온 차들이 간혹 보인다.
그러나 원탕앞에서 쏟아나는 물맛을 보고나면 주변풍경은 눈에서 사라지고 미묘한 물맛에 감탄을 하게 된다.
쌉싸릅하면서도 톡 쏘는 물맛. 설탕과 기타 감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사이다 맛이랄까?
천연의 광천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처음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신기 할 정도로 감탄을 하지만 옛 부터 먹어 온 이 지역 사람들은
옛맛이 사라진 물 맛에 고개를 젓는다.
예부터 초정약수는 약이 되고 병이 낫는 신비의 물로 알려져 왔다.
동국여지승람 청주목 산천에서는(청주에서 동쪽으로 39리에 매운맛이 나는 물(초수)이 있는데,
이 물에 목욕을 하면 피부병이 낫는다) 하였다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는 우리나라에 많은 초수(椒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청주의 초수가
가장 유명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조선 세종대왕이 이곳으로 친해 내려와 두달을 머물면서 고질병이었던 안질을 고쳤다는 기록은
많은 이들에게 회자해 오는 일화기도 하다.
또한 초정약수의 약효는 7, 8월 삼복더위때 가장 뛰어나다고 하여 복날과 백중날에는 물 받으러 온
사람들이 십리나 줄을 섰다고 하는데 그 기억들이 지금은 아련하게 기억이 된다
그 당시 농촌에는 칠월칠석 백중때는 내수읍내는 장이 서고, 씨름판도 열리고, 먹을거리 놀이가 질펀하게 벌어져
땀 흘리며 일하던 시골 사람들에게 더없는 즐거움과 풍요로운 잔치판이 벌어지곤 했었다.
특히 부잣집 머슴들도 이때가 되면 일년 새경이 아닌 특별 보너스를 주인장으로 부터
용돈을 넉넉히 얻어 폼나게 돈을 썼으며 그래서 덩달아 마을 처녀들도 여가를 풍성하게 즐겼다.
우리 고장에서 폼나게 자랑하며 놀던 소풍 장소가 초정약수터로 삼삼오오 짝이 되어 근방 사람들이 놀러 왔었다
초정리 일대에는 여러곳에서 광천수가 용출되고 있어 상탕과 하탕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하루 종일 용출량은 약 8,500리터로 추정되고 있다.
유효성분으로는 유리탄산, 칼슘, 나트륨, 중탄산, 칼륨, 마그네슘, 이온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그밖에 구리, 철, 망소, 불소, 염소, 이온 등이 들어있다.
지하 50~100m 지점에서 석영암반을 뚫고 솟아나고 있어 물맛에 치명적인 잡수가 끼여들 틈이 없고,
또한 자체 탄산가스가 살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아주 위생적인 것이 특징이다.
초정리 주변이 개발되면서 물 맛은 예전만 훨씬 못하고 수량도 많이 줄어서 옛 명성은 이제는 찾을 수 없지만
승용차로 이곳을 지나는 길 또는 외지에서 일부러 알고 찾아 오는 사람들이
잠시 들려서 물맛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편의 시설을 해 놓은 곳이 초정 역사문화공원이다
초정 문화공원안에는 훈민정음을 색인해 놓고 세종대왕이 다녀 갔다는 것을 각인시키고 있으며
특히 해마다 5월이면 각종 문화행사를 준비해서 어가 행렬을 하는등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가 열린다.
약수물을 맛보는 곳은 초정리 버스 정류소앞 삼거리에 서 있는 기념비 왼쪽의 원탕약수터.
커다란 목욕탕 건물 양쪽에 수돗물처럼 뽑아져 나오는 약수터가 두 곳있다.
초정약수 문화공원에서 근거리에 손병희생가터와 농아화가 김기창화백 화실이 주변에 있어서 볼거리가 많다
2. 세종대왕 초정행궁 솔새김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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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행궁은 세종대왕이 눈병 치료차 1444년 약수로 유명한 내수읍 초정리를 방문해 123일간 머물렀던 곳으로
165억을 투입하여 오랜 공사 끝에 2020년 6월 개방 되었다.
초정행궁은 3만7651㎡ 부지에 35채의 옛 건물로 임금이 잠을 자는 침전 평소에 거처하는 공간인 편전
그리고 왕자방, 수라간 등을 갖췄다.
행궁 어가가 전시될 사복청, 행궁 호위병들이 머물렀던 사장청도 꾸며졌다.
당시 사료가 부족하여 남한산성 행궁을 참고 했다는데 현재는 입장료 없이 운영할 예정이다.
행궁을 비롯하여 숙박동과 전시관, 독서당, 다목적관 등이 있으며 현재 완전 개방 일정은 코로나로 아직 미정이다.
독서당은 세종대왕 관련 서적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1444년 건립된 뒤 1448년 불에 타 사라졌다고 하는데 당시 세종대왕은 이곳에 행차하며 한글 창제를 마무리했다.
해마다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를 개최하여 증평 좌구산 휴양림, 에듀팜 특구와 연계해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solsae k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