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우는 바람소리 솔새김남식
잊혀진 계절이 그 노래가 끝나면
이어서 김연숙의 숨어우는 바람소리가 온통 창문을 뒤 흔든다
밤새 창문을 흔들어대던 그 바람 내음 때문에 깨끗해진 마음 한자락
'잊는다 하면 왜 눈물이 날까' 하는
싯적 가사 때문에 내가 주인공이 되어 그냥 눈물을 훔친다.
사랑이 도데체 먼가
그리움은 또 먼가 또 이별은 왜 생기고.....
예쁜 찻 잔에 담겨진 가을이
은은한 향으로 유혹하는 아름다운 날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애절한 이 노래 지긋이 눈을 감고 듣는데
아~~~
하모니커의 음률이 듣는 이의 가슴을
소금에 절이듯 뼈속까지 미련을 남게하는 노래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만추의 계절이 오면
더욱 그리워지는 노래임은 틀림이 없기에 노래의 맛이 더욱 난다
그 사연속에 들어가 노래를 따라 부른다
갈대가 바람에 나부끼는 들녁을 거닐면서 조용히 부르면 더욱 맛이 나는 노래이다
이때 희미해진 옛 사랑이 어렴푸시 기억 난다면 추억의 활동 사진을 돌려본다
그런데 너무 오래 되어서 필름이 간간히 끊겨져 있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서 마구 창문을 흔들어 잠자는 女心을 힘들게 한다.
solsae kns
숨어우는 바람소리 김지평작사김욱작곡 노래김연숙
갈대 밭이 보이는 언덕 통나무 집 창가에
길 떠난 소녀같이 하얗게 밤을 세우네
김이 나는 찻잔을 마주 하고 앉으면
그 사람 목소리가 숨어우는 바람소리
둘이서 걷던 갈대밭 길에 달은 지고 있는데
잊는다 하고 무슨 이유로 눈물이 날까요
아~아~ 길 잃은 사슴처럼 그리움이 돌아오면
쓸쓸한 갈대 숲에 숨어우는 바람소리
.
김연숙 (1958년 ~ ) 전북 정읍출신
1977년 전국노래자랑에서 우수상을 받고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1982년 찬불가 "나보다더 나를 사랑하는 님이시어" 로 데뷰하여
초연, 그날 숨어우는 바람소리를 힛트 시켰다
감성짙은 호소력으로 발라드풍의 카페 가요를
주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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