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솔새김남식
어느 산골 소년의 슬픈 사랑이야기는
황순원의 소나기를 배경으로 '예민'이라는 음악가가 작사 작곡을 한 노래이다
누구나 어렸을때 읽었던 황순원의 소나기
어른이 되어서도 몇번을 더 읽었고
읽을때 마다 순진한 산골 소년의 풋풋한 사랑의 이야기에 폭 빠져 들어
내가 어릴적 가슴에 품었던 아련한 첫사랑의 감정과 추억이 시나브로가 되살아나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해 준다.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을 지녔던 산골 소년이 좋아하는 소녀를 위해서
꽃 모자를 씌워 주고파
고무신 벗어 놓고 흐르는 냇물에 발 담근채
언제쯤 그애가 징검다리를 건널까 하며 기다리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소녀가 오지 않자 숙맥처럼 용기 내어 보지도 못한 채
꽃 모자를 떠내려 보내고 실망하는 소년의 모습은
누구나 그 옛날에 있을 뜻한 추억의 한 토막이다
황순원의 소나기는 영화와 테레비전에 여러번 나왔지만
소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노래가 바로
어느 산골 소년의 슬픈 사랑이야기 이다
이 노래는 세월을 보낸 나이든 사람들에게 동심의 세계로 만들어 주었다
특히 아름다운 메로디와 예쁜 노래 가사로 애착이 가는 노래
그래서 더 깊은 감동을 전하는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로 되돌아 가서 눈을 감고 이 노래를 여러번 들어 보세요
그러면 다시 청춘으로 어린 날로 돌아가지 않을까요
소녀은 죽기 전 孱妄스럽게도 소년이 등에 업혀 줄 때 입었던 그 옷을
그대로 입혀 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가?
정말 그 옷을 그대로 입혀 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얼마나 순수하고 천진스러운 사랑이 아닌가 말이다
아파트 생활을 하는 지금에 도시 아이들은 죽었다깨나도 이런 추억은
도저히 만들 수가 없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이를 어쩌랴
이기주의만 배웠기에 그래서 세상이 더 삭막해지는게 아닐까?
황순원의 "소나기마을"은 경기도 양평군 수종면에 있다
양수리에서 팔당땜으로 가는 길목에 이정표가 있다
어느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예민작사작곡, 노래김치경
풀잎새 따다가 엮었어요.
예쁜 꽃송이도 넣었구요.
그대 노을 빛에 머리 곱게 물들면
예쁜 꽃모자 씌어 주고파
냇가에 고무신 벗어 놓고
흐르는 냇물에 발 담그고
언제쯤 그애가 징검다리를 건널까 하며
가슴은 두근거렸죠.
흐르는 냇물위에
노을이 분홍빛 물들이고
어느새 구름 사이로 저녁 달이 빛나고 있네.
노을빛 냇물 위엔
예쁜 꽃모자 떠가는데
어느 작은 산골 소년의 슬픈 사랑 얘기
'칼럼 > 가요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삶을 눈물로 채워도 (0) | 2013.08.22 |
---|---|
나 어떡해 샌드페블즈 (0) | 2013.08.13 |
조개껍질 묶어 윤형주 (0) | 2013.08.08 |
타인들 문주란 (0) | 2013.08.04 |
꽃반지 끼고 은희 (0) | 2013.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