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해외여행

천안문 광장

시인김남식 2013. 7. 24. 10:46

베이징 천안문 광장

 

1995년 5월 5일 일요일

 
오늘 일요일! - 다시 세번째로 베이징에 가기로 했다. 오늘 가이드는 조선쪽 아가씨 李英이 해 주기로 했다.

세 번째 가는 길이라 낯 설지는 않았다. 텐진에서 7시30분 기차를 타고 베이징역에 내려 지하철을 타고

두정거장 가서 내리면 티안먼(天安問)광장 이였다.

 

 

이른 아침 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베이징 거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천안문광장 - 이곳은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중국의 상징적인 얼굴이다. 천안문 뒤로는 어마 어마한 고궁,

즉 자금성이 있다. 문루(광화문 같은 곳)위에는 이 나라의 국기들이 나란히 걸려 있고 아치형의 다섯 개의 문이 있다. 중앙문 정문위에는 모택동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그 아래 다섯 개의 돌 다리가 있다.

 

 

우리나라 중앙청의 광화문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할까? 천안문 광장은 얼핏 보기에는 여의도 광장 크기 처럼 느꼈으나, 수도 광장으로 는 세계 제일의 넓이로 면적은 12만평 이라고 한다. 넓은 광장에는 가족동반의 시민들, 외국 관광 객들 그리고 인민군 장병들이 눈에 띄였다.

 

 

인민대회장(국회의사당)은 천안문 광장 서쪽에 있는 중국 최대의 건물이다. 전국 인민대표 대회의 회의장으로 당이나 정부에 서 개최하는 대집회의 회의장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대연회장의 만찬에는5000명, 파티에는 10000명이 동시 에 들어 갈 수 있다고 한다. 그 반대쪽 저 편에 있는 건물(정부청사)엔 일년 뒤에 홍콩반환을 알리는 초시계가 움직이고 있었다. 일행들과 몇장의 기념 사진도 찍고 가이드 해 준 李英과 마치 연인처럼 천안문 광장에서 짖궃은 장난을 하기도 하였다. 모택동, 장개석, 주은래등 중국의 역사를 이끌어낸 사람들 사진이 모택동 기념관 뒤편 건물뒤 천안문 광장에서 관광객들을 위해 걸려 있었다. 그 사진들은 관광객들에게 모델이 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웬지 섬뜻한 느낌들어 사진찍기를 망서렸다. 여기까지 왔으니 모택동 기념관을 들어 가기로 했다. 갖고온 소지품을 보관소에 맡기고 알콜 통속 에있는 모택동을 보기 위해서 였다. 처음엔 가기 싫었지만 얼마전에 죽은 북한의 김일성을 TV에에서 보았기에 호기심에 기념관으로 들어 갔다. 입장료는 받지 않았으나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가 한번에 100명 정도의 일정한 관람객을 일렬 횡대로 정렬시켜 군인이 안내하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에 모택동에게 바치려는 꽃을 입구에서 사는 사람도 있었다.

 

 

1976년 죽은 모택동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는 모택동기념관의 수정관에 누워있는 모택동을 그냥 스처 지나가며 바라 보았다. 조금은 이상 했지만 그것은 중국인들 만이 알 수 있는 어떤 사상이 아닌가 생각 하였다. 어디에서 들었는지 수정관에 있는 모택동은 실제 인물이 아니라고 이영이 내게 이야기를 해준다. 모택동 기념관을 한바퀴 돌고 나오니 주위에는 거룩한 모택동을 위한 기념품을 사라고 상인들이 호객을 하고 있었다. 우리에겐 기념품 그것이 관심이 없었다. 오월의 날씨는 약간 더운 듯 했다.

 

 

음료수를 한잔 먹고 천안문 광장의 움침한 지하도를 건너 고궁으로 향했다. 거기에서 어김없이 외국인에 해당되는 입장료를 내야 했다. 아침 새벽에 텐진을 출발 했기에 배가 고팠다. 고궁 입구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내 입맛에 맞질 않아 억지로 그냥 요기만 했다. 빵은 그냥 먹을 수는 있었지만 식사는 도저히 다 먹을 수가 없었다. 더구나 그들이 쓰고있는 수저는 내게 무척 낯 설었다. 모양도 크기는 밥을 떠 먹기에는 거북 스러웠다. 그래도 중국 사람들은 그저 맞있게 점심을 먹고 있었다.

 

-> 가이드를 해준 텐진역에서 중국동포 李英과 함께

 

                             이듬해 겨울에 천안문광장에 갔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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