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2 詩冊

현충일

시인김남식 2013. 5. 31. 07:54


 

 


현충일                  솔새김 남 식


아침 10시에 울리는

사이렌소리에 귀가 번득

오늘은 현충일

조기(弔旗) 다는 날

나라를 위해 순국한 영령들을 생각하면

정말 고마운 날이다.


선열들이 있기에

나라가 이만큼 반듯해졌다고

해마다 유월이 되면

혼미했던 그날들이 새삼

떠오른다.


이름 없이 피었다가 쓸슬히 숨져간

영령들에 꽃들이

넋이 되어

어디엔가 있는 듯 하여

하늘을 우러러 본다.


포탄 터지는 뜨거운 전선에서

이름 없는 묘비가 되여

흘린 피 헛되지 않으리라고

조국은 그대들을

불멸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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