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태자 1000년 만에 경주 金씨 족보에 오른다
주간조선(2116호) 2010년 8월 2일
▲ 경주김씨 태자파 대종회가 제작 중인 새 대동보 일부. 원으로 표시된 부분에 일(鎰)이라는 이름과 겸용(謙用)이라는 자를 쓰는 마의태자가 1세로 표기돼 있다.신라 마지막 왕인 경순왕(敬順王)의 아들 마의태자(麻衣太子·912~?). 망국의 한을 품고 삼베옷을 입은 채 산천을 떠돈 것으로 알려진 마의태자가 후손들에 의해 1000여년 만에 족보에 오른다. 경주김씨 태자파(太子派) 대종회는 마의태자를 자신들의 1세로 삼은 대동보(大同譜·동성동본에 딸린 모든 파를 합쳐서 엮은 족보)를 만들어 8월 중에 문중에 배포키로 하고 현재 새로운 족보를 제작 중에 있다. 마의태자는 그동안 관련 기록이 분명치 않다는 이유로 경주김씨 계대(繼代·대를 이음) 기록에서 누락돼 있었다.
그동안 족보에서 누락
마의태자를 족보에서 되살려낸 데는 경주김씨 태자파 대종회 김주경(73) 회장의 역할이 컸다. 김 회장은 “족보에서 윗대가 불분명해 내 뿌리가 진짜 누구냐라는 관심을 갖게 됐다”며 “2000년 별도의 대종회를 구성하면서 본격적으로 뿌리를 찾기 시작했는데 10년 만에야 마의태자를 제대로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 법원 공무원으로 20년간 재직하다 지난 1988년 퇴직해 법무사로 일하고 있는 김 회장은 서울지방법무사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배재법무사합동사무소’ 대표로 있다.
김 회장이 속한 경주김씨 태자파는 당초 족보에 마의태자의 배다른 동생인 은열공의 후예로 돼 있었다고 한다. 은열공은 고려에 손국(遜國·나라를 넘김)을 결정한 경순왕이 왕건의 딸 낙랑공주와 결혼해 낳은 아들이고, 마의태자의 어머니는 죽방부인 박씨다. “1999년 은열공의 후예들인 경주김씨 태사공파가 대동보를 편찬하면서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대장군 순웅(順雄·932~1015년·고려시대 대장군을 지낸 인물)이 은열공의 밑으로 계대가 이어져 있었는데 나이를 따져보니 은열공이 오히려 순웅 할아버지보다 3~4살이 어리다는 겁니다. 순웅은 우리의 직계 선조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태사공파에서 따로 떨어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순웅 장군의 윗대가 누구인지는 불분명한 상태가 됐습니다.
우리도 1세 할아버지가 분명 있었을 텐데 확실하지 않으니까 순웅 장군을 그냥 원조(元祖)라고만 표시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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