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作業노트

이를 어쩌나

시인김남식 2012. 12. 25. 10:46


이를 어쩌나       솔새김남식


흰 머리카락 사이로
멈출 수 없는 청춘은 바람처럼
지나가고
이마의 주름살 위로
잡을 수 없는 세월이 구름처럼
사라지네


아~
이를 어쩌나
한 때는 세상이
다 내 것 처럼 보였는데
어쩌다 이루지 못한 꿈만이 가득할까


한 해를 보내고
다시 또 한 해를 맞이하고

가면 오지않은 세월
지금 내게는 무엇이 남아 있을까

서산에 걸터 앉은 낮 달처럼
왠지 쓸쓸한 마음이지만 
그래도 내가 나를 사랑하는
축복이었으면 좋겠네

.
                       2012.12.24 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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