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에서 솔새김남식
단풍을 채 음미하기도 전에
어느새 낙엽은 지고
바람은 창틈을 비집고 들어와
마음이 허해지는 게
가을이 깊어지나 봅니다.
시간의 흐름에 추억을
맡겨 버린 채로
지내왔던 지난 시간들
그대를 사랑 할 때의
내 마음은 따스했지만
무심함이라는 핑계로
하루 하루가 기억 속에서
묻혀만 가고
가을의 끝자락에서
당신에 안부가 궁금합니다
인연이란 바람에 딩구는 낙엽처럼
모였다 흩어지는 것
따뜻해지는 가슴 하나로
이름없는 사람이 될지라도
그대를 기억 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