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낭만찻집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

시인김남식 2010. 2. 18. 21:34

머무르고 싶었던 그리운 순간들             솔새김남식

목욕을 하고 아직 머리카락에서 물방울이 떨어 지는데
너무도 깊숙히 묻혀있던  내 기억들을 

단 한번으로 충격으로 조각조각 터져 나오게 했습니다.
그 보답으로 저녁을 먹는 것도 

머리카락도 말려야 하는 것도 미루고 
오랜만에 카페 들려서 

님에 글을 몇번을 읽고 또 읽습니다

박계형....
정확히 내가 시골에서 중학교를 다닐때였구요
학교옆 돌담을 돌면 그 옆에
책을 대여해 주는 책방이 있었습니다.
[나비서점] 
주인이었는지 고용된 사람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눈이 큰 젊은 남자 

내 기억으로는 20대 후반쯤 같아요 
서점을 지키고 있었는데
거의 매일 나는 그 서점을 드나 들었습니다.

엄청나게 책을 읽는 속도가 빨랐던 나는 

거의 매일 소설을 한권씩 빌려 갔는데
박계형의 소설은 아마 전부 읽었던 것 같습니다. 
내 감각에 짜릿한 쾌감같은 것을 주는 

그 여자가 쓴 소설들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요..  
난 그 여자가 쓴 소설과 더불어 사춘기를 맞이했고
난 항상 그 소설속의 주인공이 되곤 했지요.
이렇듯 가끔 내게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게하는 멋있는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초원의 빛" 이 그랬고
"동심초" 에 대한 이야기가 그랬고
또....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 

그 이야기가 모두가 이렇게 가슴속에 추억으로 다가 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타임 머신을 태워준 김남식시인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좋은글 많이 쓰세요
그리고 건강 하시고요

 

 

my love my love is your love

어디에선가 그대와 함께 들었던 음악이 흐르죠
햇살이 눈부셔 그대가 생각났어요
내가 없는 오늘도 그댄 잘 지냈겠죠

다시 또 그대의 환상이 밀려와
이른 새벽녘까지 잠을 못 이룰 거예요
그댈 잊겠다고 한 적 하루도 없었죠
사랑해요 마지막 그 날까지
그대가 보고 싶어요

그대가 보고싶어 죽을 것만 같아요
누군가 그대를 잊었냐고 묻죠
내 맘은 벙어리가 되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요

그댈 잊겠다고 한 적 하루도 없어요
사랑해요 마지막 그 날까지
그대가 보고 싶어요
그대가 보고싶어 죽을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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