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장수 백정이야기

어느 고기장수 백정이야기

 

옛날 시골 장터에서 박씨 성을 가진 나이가 지긋한 백정이 고기를 팔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젊은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습니다 한 양반이 말하기를

"어이 백정, 고기 한 근만 다오" 라고 하니

그 백정이 말하기를 "예.그러지요"하면서 솜씨 좋게 고기를 칼로

썩 베어 내어 주었습니다.

 

또 다른 한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백정이긴 했으나 나이 지긋한 사람에게

함부로 말하기가 민망하여서

"박서방 고기 한근 주시게"하고 말하자 백정이 "예. 고맙습니다" 하면서

역시 솜씨좋게 고기를 잘라 주었는데

먼저 양반 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그러자 먼저 양반이 소리쳐 따져 물었습니다.

"야 이 놈아 같은 한 근인데 어째서 이 양반것은 나보다 배나 많으냐?" 

그러자 그 나이 지긋한 백정은

 "예 그야 손님 고기는 백정이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박서방이 자른것 이니까

그렇지요" 하고 대답 했답니다.

 

그렇습니다 두 사람의 말에서 느낄수 있드시

말(言)에는 아주 큰 마력과 견인력이 숨어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촌철살인(寸鐵殺人:간단한말 한마디로 상대편의 약점을 찔러 꼼짝 못하게 한다는뜻)

이라고 하나 봅니다

위의 박서방 이야기에서 주는 교훈은 내가 건넨 친절한 말한마디와 따뜻한 말

한마디가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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