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作業노트

코스모스

시인김남식 2011. 9. 3. 18:16

 

코 스 모 스    김 남 식                


다리가 길어

서 있기도 힘든 코스모스 

지나가는 바람이

쉴 새 없이 흔들어 댄다.


이제 지칠 것도 같은데

고개 숙이지 않고

서로 부딪치며

얼씨구 춤을 추고 있다.


가을을 신나게 비행하는

고추잠자리가 잠시 쉬어가는

디딤돌도 되어 주는

동구 밖 코스모스 길


오색 머리띠를 동여 매고

바람이 시키는 대로

가녀린 허리를 쉴 새 없이

흔들고 있네

 

 

x-text/html; charset=iso-8859-1" autostart="true" invokeurls="false" volume="0" loop="-1" allownetworking="internal" x-x-allowscriptaccess="never">

'습작 > 作業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에 대한 그리움  (0) 2012.04.11
친구아들 결혼식  (0) 2012.03.19
매듭  (0) 2011.06.13
그리움을 詩로 쓴다는 것은  (0) 2011.02.10
그녀의 욕정   (0) 2010.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