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스 모 스 김 남 식
다리가 길어
서 있기도 힘든 코스모스
지나가는 바람이
쉴 새 없이 흔들어 댄다.
이제 지칠 것도 같은데
고개 숙이지 않고
서로 부딪치며
얼씨구 춤을 추고 있다.
가을을 신나게 비행하는
고추잠자리가 잠시 쉬어가는
디딤돌도 되어 주는
동구 밖 코스모스 길
오색 머리띠를 동여 매고
바람이 시키는 대로
가녀린 허리를 쉴 새 없이
흔들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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