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 이야기 솔새김남식
얼굴이 못생긴 여자를 가리켜 우리는 호박꽃 같다고 하는데 왜 못생긴 여자를 호박꽃이라고 했을까?
그런데 호박을 살펴보면 통통한 것 말고는 별로 못 생겼다는 생각이 안 든다.
호박은 여러모로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면서도 '못생긴' 대명사가 되었으니
호박에게 변명의 기회를 준다면 아니 입이 있다면 꽃들은 정말 억울하다고 항변 할 것 같다.
흔히 예쁘지 않은 여자한테 호박꽃도 꽃이야 하고 그렇게 말을 비유하는데
여자는 여자인데 예쁘지 않다는 말을 사람들은 그렇게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하긴 꽃의 생명은 향기인데 호박꽃은 큰 것에 비하여 향기가 없어서 그런말이 붙인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
그런데 그 못 생긴 호박은 사실은 왜호박 이라고 하네요
표면이 공룡 등짝처럼 우둘투둘하고 색깔도 거무죽죽해서 모양이 요상하게 생긴 왜호박이 임진왜란때 들어와서
이상한 관계를 맺는 바람에 후손이 변형 되어서 한국 호박 얼굴이 미워졌다는 속설입니다. ㅋㅋㅋ
그런데 호박꽃을 자세히 보면 노란 빗깔이 참 진해서 곱고 예쁜 구석이 있다.
많이 배고팠던 어린 시절 호박꽃을 따서 그 속에 담긴 꿀을 먹던 기억도 생각나고....
여름 장마철 집앞 도랑에 물이 졸졸 흐르면 도랑물을 막아서 물탱크를 만들었다.
그리고 호박 대롱을 짤라서 물이 졸졸 흐르도록 풀로 물래방아를 만들어 호수로 사용하던 생각두 나고...
호박 보다도 사실은 호박잎이 더 구수한 향토 맛이 나서 쌈으로 사용하는 잎이 더 맛이 날 때가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원래의 모습을 되 찾아서 지금은 다시 예쁜에스라인 호박이 되어서 우리 식탁에 오르고 있다
호박의 용도는 다양하게 쓰이지요
호박을 엷게 잘라서 남잡하게 계란과 튀김가루로 옷을 입혀서 후라이팬에 구으면 참 맛있는 막걸리 술안주지여
아이고 마씻서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