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의 휴일나들이 솔새김남식
봄볕이 내리는 어느날 영흥도 갯뻘에서 두가족이 모처럼 게와 바지락을 잡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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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붉은 옷을 입은 아이가 게와 바지락을 잡은 파란통을 가지고 다른 곳으로 달아납니다.
아가야 ~그리로 가면 갯뻘에 빠진다. 그거 바지락이 들어있는 파란통 놓고 가야지! 엄마의 목소리
이잉~ 그러나 엄마를 따 돌리고 달아나고 있었다.
그리고 가면 안돼~~ 빠진다니까 엄마는 몇번을 불러도 돌아보지 않았다
이크...짝꿍한테 가는 구나.
아이는 게와 바지락이가득 담긴 파란 통을 짝꿍에거 건내 주었지만 흰옷 입은 아이는 통을 번쩍 들어서
갯뻘에서 잡은 것을 쏟아낸다.
짝궁이 내 말을 잘 안듣는 구나 상심한 붉은 아이는 또 다른 어느 곳을 가고 있었다
그리고 어디서 가져왔는지 장난감 바구니를 다시 갖다 줍니다 ㅎㅎ
그제서야 흰옷을 입은 아이는 기분이 매우 좋은 것 같았으며 갯뻘에 주저 앉아서 두 아이는 살림을 차렸지요.
그리고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바닷물이 들어 오는지도 모르고 바닷가에서 오래도록 살았답니다
우연히 발견한 풍경이 정겨웠답니다.
붉은 옷 입은 아이는 여자이고 흰 옷을 입은 아이는 남자아이 였지요 그런데 글쎄요~~
사내들은 다 연상의 여인을 좋아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