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원작 - 마가렛 미첼
감독 - 빅터 플레밍
출연 - 클라크 게이블 (레트 버틀러 역),
비비안 리 (스칼렛 오하라 역), 레슬리 하워드 (애슐리 윌키스 역)
올리비아 드 하빌란드 (멜라니 해밀튼 역), 토마스 미첼 (제랄드 오하라 역)
영화 줄거리
1부
남북 전쟁 전의 미국 남부는 새로운 문명과는 단절 된 채 옛 관습과 전통에 뭍혀 살아가는 아름다운 땅이었다.
북부가 노예 제도를 폐지하고 남부에도 이를 강요하자 남부는 연방을 탈퇴, 남과 북은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조지아주 타라 농장의 장녀 스칼렛 오하라(Scarlett O'Hara : 비비안 리 분)는 빼어난 미모와 늠름한 성격으로 청년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스칼렛이 사랑하는 남자는 애슐리 윌크스(Ashley Wilkes : 레슬리 하워드 분) 뿐이었다
그 무렵 그녀 앞에는 영국 출신이면서 행실이 나쁘다고 소문난
험상궂고 남성 다운 레트 비틀러(Rhett Butler : 클락 게이블 분)가 나타나자 거만한 스칼렛은 그를 미워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자신도 모르게 이끌려간다.
하지만 애슐리가 그녀의 착한 사촌 멜라니(Melanie Hamilton : 올리비아 드 하빌란드 분)와 결혼하자
스칼렛은 홧김에 동생 인디아(India : 알리시아 렛 분)와 결혼하기로 되어있던
멜라니의 남동생 찰스(Charles Hamilton : 랜드 브룩스 분)와 결혼해 버린다.
그러나 찰스는 입대하자 마자 전사하고 만다.
어울리지 않는 상복을 입은 스칼렛은 여전히 애슐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데 전황은 점차 남부에
불리해져 조지아주 애틀란타까지 북군이 쳐들어온다.
겁에 질린 스칼렛은 멜라니의 출산이 임박하자 계속 머물게 된다.
스칼렛은 멜라니가 아이를 낳고 전쟁의 불길이 거세지자 레트의 마차로 죽음의 고개를 넘고 넘어 고향으로 피난한다.
레트는 갑자기 마음을 바꿔 전쟁터로 향한다.
기진맥진한 멜라니와 도착한 고향은 어머니의 죽음과 실성한 아버지, 그리고 혹독한 가난만이 기다린다.
하지만 스칼렛은 이를 헤쳐 나갈것 임을 하나님께 맹세한다.
2부
북군으로 인해 남부의 점령지는 수난을 겪는다. 전쟁에 나섰던 남부의 청년들이 점차 돌아오기 시작하는데,
찰스의 형 카네기도 돌아와 스칼렛에게 구애를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여전히 애슐리 뿐이다.
스캇렛은 세금 300달러를 내지 못해 고난을 겪고, 이때 정신이 나갔던 아버지가 말을 타다 떨어져 죽는다.
이때 전쟁 때문에 큰 돈을 번 레트가 군형무소에 있다는 사실을 안 스칼렛은 그를 찾아 가지만
또 다시 그의 빈정거림만 받는다. 이에 스칼렛은 동생의 약혼자인
프랭크 케네디(Frank Kennedy : 캐롤 나이 분)와 결혼하여 세금을 해결한다.
전쟁이 끝나고 그녀는 프랭크의 자금으로 제제소를 운영하는데, 여자가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한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돈을 버는 일로 열의에 차 있다.
프랭크와 애슐리는 정치 모임에 나갔다가 프랭크가 총에 맞아 죽고, 애슐리는 다행히 레트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
스칼렛은 결국 돈 많은 레트의 구애를 받아들여 결혼식을 올린다. 레트는 그녀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음을 알지만
결혼 생활에서 점차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를 기다리며 그녀를 위해 많은 돈을 쓴다. 하지만 애슐리를 연모하던 스칼렛의
마음이 날이 갈수록 더해가자 스칼렛과 레트는 연일 싸움을 그치지 않고
레트는 오직 딸 보니(Bonnie Blue Butler : 캐미 킹 분)가 커가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 살아간다.
스칼렛은, 그녀와 애슐리가 함께 있는 것을 주위 사람들이 알게 되어 곤경에 처하게 되는데,
자신과 애슐리의 관계를 냉철히 알고 호되게 질책하는 레트에게 점차 이끌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의 진심을 미처 깨닫지 못한 레트는 보니를 데리고 여행을 떠나 스칼렛을 실망시킨다.
스칼렛은 그가 돌아왔을 때, 그토록 싫어하던 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지만
레트는 이것 마저 진심으로 봐주지 않는다.
결국 스칼렛이 계단에서 떨어져 유산되자, 레트는 자신의 잘못을 슬퍼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자존심 때문에 두 사람의 다툼은 계속된다.
여기에 그토록 아끼던 보니가 말을 타다 떨어져 죽자, 레트는 더없는 실의에 빠진다.
더구나 두 사람을 항상 위로해 주던 멜라니도 쓰러진 후 결국 숨을 거두게 되고
스칼렛은 커다란 슬픔을 겪게 된다.
그리고 애슐리가 정말로 사랑했던 사람은 자신이 아닌 멜라니임을 안 스칼렛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레트임을 알고
그에게로 달려가지만, 레트는 미련없이 그녀 곁을 떠난다.
마가렛 미첼(1900 ~1949)
그녀는 애틀랜타 저널에서 일 했으나, 발목에 부상을 입어 할수 없이 1926년 신문사를 그만 두게된다.
그리고 그녀의 유일한 작품〈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집필 하는데 꼬박 10년이 걸렸으며 1936년 6월에 출간되었다.
당시 마가렛 미첼이라는 무명 작가의 소설을 출판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모험이라고 생각했기에 어느 출판사도 출판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도 미첼은 낙심하지 않고 여러 출판사를 찾아 다녔지만 아무런 성과도 없이 7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러던 어느날 애틀란타 지방 신문에 '뉴욕의 대 출판사인 맥밀란 출판사 사장 레이슨이
애틀란타에 왔다가 기차로 돌아 간다'는 간단한 기사가 실려 있었다.
미첼은 원고 보따리를 가지고 역으로 달려 가서 레이슨 사장에게 원고를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사장님, 제가 쓴 소설인데 읽어 보시고 관심이 있으시면 연락을 주십시요."
그러나 레이슨 사장은 원고 보따리를 선반위에 집어 던지고 말았다.
기차를 타고 두시간쯤 갔을때 차장이 전보 한장을 갖다 주었다.
'레이슨 사장님, 원고를 읽어 보셨습니까? 아직 안 읽으셨다면 첫 페이지라도 읽어 주십시요.
-미첼올림'
전보를 받고서도 레이슨이 별관심없이 두시간쯤 왔을때,
또다시 같은 내용의 전보가 날아 왔다.
또 두 시간이 지난뒤 세번째 전보가 배달되었다.
레이슨은 '도대체 무슨 얘기 이길래 야단인가?' 하고 원고 보따리를 풀어서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기차가 뉴욕역에 도착하는 것도 모르고 원고를 모두 읽고 있었다.
이런 사연이 담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그해
백만부를 돌파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질 뻔한 소설이 전보 세장으로 하늘을 오르듯 바람을 타고 그 당시에 대 힛트를 했던 것이다.
영화 제작권은 5만 달러에 팔렸고, 영화는 1940년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미첼이 죽기 전까지 40개국에서 총 800만 부가 팔렸으며 영화는 20년 이상
총 수입에서 최고 기록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