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보내온 편지 솔새김남식
어느 해인가 봄이 막 시작되던 어느 날
전혀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서 이틀에 한 번씩은 이메일이 오기 시작했다
미지의 상태에서 시작 되었지만 무언가 마음이 끌리기 시작했고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답장을 해 주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연히 본 내 글 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끌려 온 그녀가 있었다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 괴산의 어느 암자에서 요양중인 은방울이라는 닉을 가진 그녀는
컴퓨터 웹쇼핑에서 잔잔한 내 싯글에서 마음을 열었다고 했다.
자신의 생각들이 온통 내 글 속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주고받은 이메일속에서 조금씩 알게 되면서 그녀가 아프다는 것도 얼마가 지난뒤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건강 했으면 좋겠다는 위로의 짧은 글을 보내면서 급속히 친하게 되었다
하루 건너씩 이 메일은 계속 건너왔고
나는 시간이 없다는 핑개로 답장하는 것에 게을리 했지만 그녀의 이메일은 계속 매일 들어 왔다
그가 보내 온 글에서 문학소녀였다는 것 그리고 팝을 좋아하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녀가 듣고 싶다는 음악이며 글을 꾸준히 보내 주었더니 감사하다는 표현을 했고
그렇게 몇달이 지나자 잃어버린 자신의 추억으로 건강이 차차 회복되어 간다는
밝은 웃음소리의 반가운 소식을 들었을 때는 기분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다시 몇개월이 지나자 건간이 회복되었다며 천안에서 다시 해장국 식당을 시작했다
그녀는 아프기전 부터 천안에서 해장국 집을 했었다고 한다.
그것도 일반 식당이 아닌 밤늦게 또는 새벽에 문을 여는 식당 이름도 무서운 '뼈다귀해장국집' 이었다.
대학까지 졸업한 그녀가 우찌해서 식당업을 하게 되었는지 연휴는 깊이 알 수 없었지만
자궁암 수술을 했다는 것은 한번 그녀를 만나고서 알게되었다.
어느 그 추운 겨울날 그녀가 서울을 한번 다녀 갔었다
한번 만난 그후 부터는 가끔 한번씩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그간 아파하는 자신에게 건강하도록 구세주가 되어 주었다고 늘 고맙다는 표시는 여러번 하였다
내가 한 일은 그가 원하는 음악과 삶에 좋은 글을 보내준 것 밖에 없었다
가끔 시도 몇편 보내 주기도 하고
그러기를 1년의 펜팔처럼 이어지는 이메일 회신이 자주 왕래하였다
그리고 다시 일년 후 어느날인가 부터 소식이 투절되었기에 그만하자는 줄 생각했다.
그후 이런저런 일로 바쁘게 지나다 보니 인터넷 인연이 다 그렇지뭐~ 하며
흘려보내고 그리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다
다시 새로 시작하는 봄이 되자 도데체 어찌된 일인지 궁금해서 가보고 싶었다
처음에 온 이메일은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6개월 분량 이전 것은 의미 없으리라 생각되어 지워 버렸다
그러나 어떤 느낌이 있어서 인연의 시작이 아닌가 하고는
2011년 2월 부터는 저장하기 시작했다
편지 내용 중에서 중요한 부분만을 간추려서 여기에 추억의 한 폐이지로 옮겨 본다.
솔새김남식
편지 내용 중에서 중요한 부분만을 간추려서 여기에 추억의 한 폐이지로 옮겨 본다.
그녀가 보내온 방울의 편지
2011년 2월 20일
목욕을 하고 아직 머리카락에서 물방울이 떨어 지는데 너무도 깊숙히 묻혀있던 내 기억들을
단 한번으로 충격으로 조각조각 터져 나오게 했습니다.
그 보답으로 저녁을 먹는 것도 머리카락도 말려야 하는 것도 미루고
오랜만에 글을 몇번을 읽고 또 읽습니다
박계형....
정확히 내가 시골에서 중학교를 다닐때였구요
학교옆 돌담을 돌면 그 옆에 책을 대여해 주는 책방이 있었습니다.
[나비서점]
주인이었는지 고용된 사람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눈이 큰 젊은 남자 내 기억으로는 20대 후반쯤 같아요
서점을 지키고 있었는데 거의 매일 나는 그 서점을 드나 들었습니다.
엄청나게 책을 읽는 속도가 빨랐던 나는 거의 매일 소설을 한권씩 빌려 갔는데
박계형의 소설은 아마 전부 읽었던 것 같습니다.
내 감각에 짜릿한 쾌감같은 것을 주는 그 여자가 쓴 소설들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요.. 난 그 여자가 쓴 소설과 더불어 사춘기를 맞이했고 난 항상 그 소설속의 주인공이 되곤 했지요.
이렇듯 가끔 내게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게하는 멋있는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초원의 빛" 이 그랬고 "동심초" 에 대한 이야기가 그랬고 또....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
그 이야기가 모두가 이렇게 가슴속에 추억으로 다가 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타임 머신을 태워준 시인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좋은글 많이 쓰세요 그리고 건강 하시고요 방울
3.12
온통 회색빛 구름으로 종일 하늘을 울리더니 끝내 눈이 내립니다.
뽀죽히 돋아 하늘을 보던 물오른 나무순들이 많이 춥겠지요.
매일 들려 인사 드린다고 하더니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이것 저것 추스려야 할 일들이 왜그리 많은지요.
때 늦게 쏱아지는 진 누깨비처럼 할 말도 많고 사연도 많은데...
바늘로 손 끝을 찌르듯 통증은 여전히 지속되는군요.
3.25
이렇게 흰 창앞에 앉아 내 가족이 아닌 분들과 마음을 나누고 있자니 궁금하기도 하고
동참하시는 님들의 좋은 정보를 함 모금 물 마시듯 하자니 갈증이 나기도 합니다.
같이 동참해 보고도 싶은데 아직은 부족한 것이 너무 많지요.
고마운 사연 잘 보았군요.
감사 인사를 하자니 넉두리된 건 아닐까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구요. 또 찾아 겠습니다...
4.11.
시 사랑에서 님의 빈자리를 보았습니다.
입술 지극히 깨물며 하늘 보고 꺼이 꺼이 참았던 눈물이 봇물 터지듯합니다.
누구 보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바탕 가슴이 후련 하도록 각설이처럼 거리를 떠돌며 품바 타령이라도 불러 봤음 좋겠습니다..
시간도 멈추고 기억도 사라져 머리속이 각난 아기처럼 하양게 비어버렸음 좋겠습니다..
아무것도 담은 것이 없는 빈 그릇처럼 그래도 임의 모습이 그리워집니다.
4.23
한 여름 더위에 지쳐 짧은 낮 잠 자고 일어난것 같은데 내가 사랑하던 천상병님은 소식조차
전할수 없는곳으로 떠나버리셨구요.
난 흐느낄 수 조차없이 어깨에 힘이 빠저 버렸는데 어느새 내 허락도 없이 봄이란 놈은
앞 마당 빨간 우체통에 엽서 한장 달랑 놓고 가버렸어요.
뜯어보니 솔새님의 메시지...
울집 강아지는 벌써 사춘기 후 후 후 난 녀석이 자랄 동안 무얼 했나요.
무슨 잠을 그리 오래 잤으며 깨워주는이 하나 없었을까??
가위에 눌려 내가 얼마나 무서웠다구..
지천에 깔린건 산야초..내가 할 일이 얼마나 많은 사람인데 무슨 잠을 그리 오래 재우누..
저 많은 효소를 언제 담고 난 또 언제 잠을자나.
5.12
날 기다리는 야속한 저 녀석들을 깨끗이 뽑아서 목욕 시키고 달콤한 사랑을 비벼 넣어줘야 하는데요..
왠 잠이 그리 쏟이지는거야!!! 잠띵이니 년??? 일어나라고 깨워주신 솔새님의 음성이
오늘 힘없는 손가락에 제 온 힘을 실어 키보드 한자 찾기도 눈이 풀려서 힘들고 그러네요
사랑해서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구요.
사랑하는 사람땜에 가쁜 숨 소리도 참았다
몰아서 토해내야 할 때는 차라리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었으면요.
눈물이 마음과는 따로 놀려고 응석 부릴때 억지로 입술 깨물며 참지 않아도 될수 있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었으면요
차라리 천상병님 처럼 멀리 소풍 갔다가 올수 없는곳이 아니라 잠시 나그네 봇짐에 내 아픔 담고서
머물다 내손 잡아 줄 수 있는 날 내 곁에 있어 주었음 좋겠어요.
참아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담을 곳이 없는데 그리움은 오늘도 가득해집니다
가끔 솔새님이 궁금해지기도 하고 .
5.18
밤새가 울어댑니다. 알아 들을 수 있다면 대답대신 아파 줄 수 있을텐데요.
뵐 수도 없고 만나 본일 더더욱 없지만 먼 곳에 계신 님들에 침묵이 더 많이 그리운 밤입니다.
제게 도착한 멜 한 통이 늘 가슴에 담아둔 빛 바랜 어머님 흑백 사진 처럼
그리운 사람이 마니 마니 보고 싶어 집니다.
늘 아픈 사간이지만 오늘로 그 참을 수 없었던 고통의 시간을 끝내려고 합니다.
오백자 안에 담기앤 내가 참아야 했던 탄생의 고통보다 더 많이 힘겨웠던 투병에 일지를,,,,
오월 이십오일 마지막 항암 치료가 있기까지
가슴으로 울어야 했던 날들에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사람이 있다는게 행복합니다,
내가 아닌 이들에 시선이 따가웠던 날 더운 여름 태양을 가리려던 캡이 아닌 내 병마에
시달렷던 모습을 가리려 덮어씌웠던 깡 마른 채구가 견디기 어려울 만큼에 무게를 머리에 쓰고
꺼이꺼이 울어야 했던 제 무게가 지금은 내려 놓고 싶은 밤입니다.
단 한 시간 일 분 일 초라도 편히 숨쉬고 싶었던 그 긴 고통에 밤을 이겨내고 이젠 정말
긴 잠 자고 싶은데 잠이 오질 않네요
5.28
어딘가에 제 맘을 전할 수 있다는 지금 이 시간이 자비로운 부처님 모습처럼 경건한 마음으로
님에 다정한 무언의 음성을 듣고자 합니다.
고요히 합장 하고 앉아 눈물 일렁이는 촛 불 앞에서 간절한 맘으로 제 아이와 바보처럼 착해빠진
남편에 안부를 마지막 이라고 절실한 외침을 부르짖었던 산사에 깊은 밤들이 엇그제 끝낸 마지막 항암 치료가
정말 끝이었기를 바라고 있지요.
그래도 솔새님 덕분에 많이 좋아젔어요 감사를 ...
눈물이 날 때마다 피가 맺히도록 깨물던 압술이 아침이 되면
너덜 너덜 속으로 해었졌던 쓰라린 침에 치료가 정말 오늘이 끝이었기를요.
솔새 님의 빨간 장미 한 송이가 우리 잘 생긴 똑똑 한 제 아이들의 흰 국화 송이가 아니기를요.
턱 없이 부족한 어미의 모습이 이젠 정말 추한 모습이 아니 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보처럼 사는게 차라리 편하다는 제 쑥덕 같은 남편이 오늘은 가장 편한 자세로 깊은 잠을 잤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절 놓지 못하고 지금껏 잡고 있었던 사랑하기 조차 어려웠던 아픔에 순간들을
님에 가슴으로 정리 할 순 없지만 정태춘에 시인에 마음이 되어 지금은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독한 알콜 냄새가 아닌 지금 흐드러지게 핀 오월에 꽃 처럼 좋은 향기와
아침 이슬덮은 야생화 꽃잎에 핀 무지게 빛 이슬 처럼 마지막 끈을 놓고 싶었던 통증에
시간들을 예쁜 엽서에 담아 아픈 이들에게 자장가로 띄울 수 있는 주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6.01
방문 하여 인사를 드릴 수 없어서 머뭇 거리다 그냥 접어 둡니다.
그동안 찾아 뵐 수 없었노라는 인사는 드리고 싶지가 않습니다. 을씨년스럽게 추운 한기가 듭니다.
어머니 잔잔한 모습이 정말 뵙고 싶었는데...절 밀어 내신 건지 뵐 수가 없습니다.
짧은 안부 인사라도 여쭐 수 있는 곳에 게셨더라면요,,
제 소개가 확실치 않았었는데요,솔새님께 황당한 인사가 아닐련지요,,
전 칠칠 학번을 단 수원 여대를 졸업한 세 아이에 엄마 이구요
늘 잔 잔 한 호수 같다고 교수님들에 칭찬을 휘어 감고 다녔던 조용한 성격을 지닌 늘 소녀 같다는
나이 많은 소녀이지요
교내 백일장 대회에 나가면 제일 큰 상은 늘 제거였구요
뵙고 싶지만 제 머리가 옛날 처럼 풍성해지면 그때가 언제일련지 꼭 한 번 뵙고 싶습니다
이 야심한 밤에 곤히 잠드신 님에 꿈 길 자잘길은 아니었으면 합니다.
험 한 길 골라 편히 가시구요.
발 부리 멍 드는 일 없으시도록 소월 님에 진달래 꽃은 흩 뿌려 드리지 못하지만 고이 고이 접어 가십시요
넉 두레가 넘 길었던것 용서하시라구요 정태춘에 북한강에서 노래 들려 드리고
싶구요 같이 듣고 싶습니다 ,,... 편히 쉬십시요.... 방울드림
6.08
제 아픔이 누구의 걱정과 염려 그리고 기도로 낳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럴수 있다면 아픔은 잠시 제 친구되어 머물다 엽서 한 장 띄울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을텐데요.
님게서 보내주신 쪽지 속에 담겨진 사연들이 독한 진통제 보다 더 많이 아픔을 잠들게 합니다..
전 님의 모습을 은연중에 뵈였습니다만 언제인가 제게 시간이 주어질땐 꼭 찾아 뵙기로 약속 드리구요..
지금 보내주신 북한강에 제 모습 비춰 보러 떠날겁니다. 자 같이 가주실거죠? 출발 하십시요...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솔새님
6.22
가끔씩 소식 전해 듣고 깊은 동면에서 이제 일어나 세수하고 거울을 보려 합니다.
보기 싫은 내 모습을 사랑해 보려 하는데요 다시 세상에 나가 서서
두 발로 열심히 뛰어 보고 거친 피부에 옅은 화장도 해 보려구요 .
님의 시 낭송도 언젠가 한번은 들어야 하겠구요.늘 감사합니다만 전 드릴게 없어요.
새벽이 오네요. 어깨위로 스산한 새벽 바람이 쓰러지듯 미끄러지구요.
꽃 반지끼고 노래를 님이 아니였다면 잊혀질뻔 했네요.
오늘은 하루 종일 제 입에서 이 노래가 끈이질 않겠지요.
이 새벽에 뜨는 태양을 님의 창가에 살포시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솔새님
7.12
빗 소리를 들으면 질퍽한 그리움이 명치끝을 아프게 합니다.
무언지 모를 이유없는 아픔들이 조각조각 부서질것 같아서 자꾸만 오늘을 뒤돌아 보게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망부석이 되어도 좋으니 그림자라도 바라 볼 수 있도록 제발 내 곁에 있게 해 달라고,,,
그렇게 손이 빨개지도록 빌었던 세월 접어 다락방 깊은 곳에 숨겨 두고 지금 씩씩하게 잘 먹고
엉덩이에 살이 제법 통통하게 붙어 가는 중입니다.
언제나 님의 신비한 사랑의 메시지를 읽다보면 글 중에 인물이 나 아니려나..착각하게 되는 걸요.
가슴 아린 삶속에 버텨온 날들이 너무 소중해서 지금은 잠자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늘 염려 해 주신 사연들 제 눈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두고 두고 보게 될 겁니다 꼬옥 한번은 뵈러 갈 겁니다
어디 계신지 아직은 모르지만 그때까지 고르지 못한 일기에 건강 하시라구요 .사랑 합니다..
7.15
밤새 안녕을 묻습니다.편히 주무셨느냐구요. 봇물 터지듯이 그리움이 온 몸을 휘감는 이 순간은 이대로
님의 시를 읊으며 무한한 상상속에서 길을 잃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속에서 눈을 감고 보고싶지 않은 세상의 아우성과 듣고 싶지 않은 괴성들을 떠나
나무 그루터기에 걸터 앉아 쉬듯이...
내 어깨위에 앉아 터전을 잡은 삶의 고단함들 내려 놓고 이대로 눈을 감은채 쉬임없이
내리는 빗 소리를 님의 시 낭송인양 들으며 오늘 하루는 이대로 눈섭 붙이고 어두운 곳에서 살고 싶습니다.
7.23
산다는게 뜻대로 되지 않아서 마음 따로 몸 따로 ,
따로국밥에 밥 비비듯이 살고 나면 밤 새 억울해서 잠못들고 나는 누구인가
쏟아지는 허무함에 촛불 하나 켠 채로 밤을 새우기도 합니다.
그러다 님의 소식 알게 됬고 어디가에 이런 분이 계시는구나
그분의 세상엔 별들이 춤을 출것만 같고 꽃잎에 입맞추며 바람소리에
음률을 담아 마음이 고단하고 지친 영혼들에게 철따라 세상 소식 전해 주시는 파수꾼이 아니신가?
바람에 냄새는 과연 님의 코끝엔 무슨 향이 스칠 것이며 세상을 흔드는 천둥 소리는
님의 귀엔 님의 자장가로 만드실것만 같아서 사는 과정이 몇년 잠시나마
복잡해 자주 들리진 못 하지만 늘 궁금하곤 했었지요..
아픔만큼 성숙해진다더니 어리광만 는 것 같고 뵙고 싶지만 마음 뿐인걸요...
님의 작품을 사랑하며 자주 찾지 못하지만 제 기억속에 존재함을 잊지말아주세요......사랑합니다
7.28
빠알간 봉숭아 꽃이 빗물에 빛이 바래 분홍색이 되였습니다.
우울한 나날들이 연속되는 건 아마도 지루한 장마탓 이겠지요.
님의 지극하신 염려덕에 지금은 건강하구요.
아마 곧 생활 전선에 뛰여들어 머리틀어 올리고 거친 손 마디에 물 마를날 없겠지요.
오랜 노송에게서 옹이가 박히 듯 지금 쯤이면 슬며시 꺼내 보고픈 그리움의 흔적들이
누구나 한 가지는 있는듯합니다.
님의 오월이 오면 계절속에 흰 도화지는 너무 에쁜 그림들이 스케치되겠구요.
아스라이 물안개 피듯 뽀오얀 추억이 제것 인양 가슴이 저려 옵니다.
너무 가슴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지요.
다시 또 누군가를 사랑 하게 되어도 꺼내 보여 주고 싶지 않은 사랑이 있습니다.
제게도 지금도 교복 단정히 입고 풋 과일처럼 풋붓한 풀 냄새가 날 듯한 그런 소녀이고 싶습니다 .
소설책 한 권 손에 들고 흙 먼지 날리던 황토길을 사십분씩 걸어 다니던 그때이고 싶습니다.
내일은 문단에 등록된 삶의 지침서를 구하러 서점에 나가볼가 합니다.총총총..
8.04
새벽에 보낸 메일이 되돌아 와서 새벽 인사를 오후에 합니다
이런 저런 비로 인한 피해가 너무 많던데요. 괜찮으신지요.
마음도 몸도 더위에 냇가에 늘어진 수양버들처럼 축축 늘어지는 한낯 불볕 더위에
님의 건강을 되물으면서 안부 안사 여쭤 보는데요
혹시나 쪽지 내용처럼 거절 하시지는 않으실지요.
탈도 많고 핑계도 많은 하루 일들이 그동안 편히 쉬었다고 붙잡고 놓아주질 않아서요.
아파서 괴산 산속에서 보내는 2년동안 타인에게 빌려 주었던 식당을 제가 직접 해 보려구요.
그동안 산 속에서 이것 저것 자료 모아 두었던 걸 지금 삶의 현장에 들고와서
머리 칭칭 동여 매고 불 앞에 서서 있자니 가을에 익어가는 홍시처럼 얼굴을 그야말로 불에 덴것 같습니다.
오픈 준비하고 이제 사일 되었는데 예상 외로 손님이 찾아 주시는군요
궁금하시죠 무얼 하는지.옻 오리와 닭 종류 그리고 뼈다귀 해장국하구요.
감히 제가 뚝심있게 밀어 부치고 이걸 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하셨지요
새벽에 인사 드릴께요..총총
8.13
스르르 스르르 먼동이 트는 소리가 사각사각 들려 옵니다.
밤 공기가 목덜미를 움추리게 하는군요.
밤새 먼길 달려 와준 새벽 바람이 오늘은 가득낀 먹구름을 아주 먼곳으로 몰고 갔음 좋겠어요.
구름 걷히면 하늘은 말 그대로 창공으로 빛날것 같은데요.
부지런한 청소부 아저씨께 커피 한잔씩 드리고 두손 번짝 하늘 향해 기지개 폅니다.
많이 굳어 있던 관절들이 뚝뚝 아우성이네요.
시내 거리에 사람들이 없는것을 보니 모두들 뒤늦은 피서 떠났나 봅니다
주말 행복하시구요. 다녀 오신 여행 봇따리 풀어 주십시요.
무슨 선물이 가득 담겨 있을듯 합니다. 혹시 제게 주실 것은 없는지요 ㅎㅎㅎㅎ
8.20
지금 전 카페에 들려 과꽃도 보고 토끼풀도 보고 혼자이지만 신 나서 노래도 부르고
듣고싶어 안달했던 팝송도 듣고 잘 놀고 있지요..
감사합니다. 전 님의 홈 카페가 따로 있는 걸 몰랐거든요.
그럭 저럭 누구에게나 지루했고 수해로 아직 복구가 안돼 삶의 터전을 잃으신 분들도 계시지만
여름은 그렇게 아무일 없다는양 가버렸습니다.
이제부터는 계절에 미칠것 같고 나뭇잎 마르듯이 살이 마를것 같은 계절병에 걸릴것 같습니다.
하는일은 고단해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에 날마다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8.24
여기까지 오기엔 님에 보살핌도 알뜰하신 응원도 충분했구요.
무섭고 지루했던 날들 깡다귀로 버텨온 날들이 한장 한장 두꺼운 노트가 되였습니다.
이렇게 빛이 되어 주신 주옥 같은 님의 시를 읽어가며 그속에 묻혀 울기도 했고 친구가 되기도 했고
말벗이 되어 주시가도 햇었지요.. 꼭 한번은 뵙고 싶습니다 .
많은 팬들로 인하여 거두시기 어려우실거란 생각됩니다. 새벽에 뵙겠습니다.
9.01
제가 첨으로 오라버니라고 불렀지요. 쪽지는 보는 사람이 없을것 같아서 불러 봅니다
어제 음력 8월 8일 제 생일이였으니까늦었지만 축하해 주시구요..
그리고 시낭송 하시는 음성은 들었는데 오늘은 직접 전화 통화해도 괜찮은지요?? 늦은 시간입니다
쪽지는 지금 보게 되였구요.. 새벽이 오려 합니다.
조금있음 제게는 아주 귀한 단골 손님이 오실 시간이라서 졸려도 기다렸다가 커피 한잔씩 드려야 합니다.
매일 단 하루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거르지 않고 일부러 오시진 않지만 불을 켜 놓으면
기다리는줄 알고 계시기에 어김없이 찾아 주신답니다.
소개해 드리자면 청소부 아저씨 네분..
제일 이른 새벽 문을 여시는 귀한 손님이시지요 .어제가 제 생일이였어요..
제게는 아주 감회가 새로운 날이기도 하구요..
해마다 이날이 내게 다시 올려나 그때 그마음을 잊으려 합니다만 때가 되니
또 다시 감사한 마음을 감출길 없네요.
워낙 말없고 조용한 성격이라 시끌벅적한 도심을 떠나고픈게 소원이지만 애들 공부와
아빠 직장 문제로 아직은 그럴수 없다는게 문제가 있지요
9.06
오라버니 다녀가신 추억의 책장속 깊이에는 저 역시 그길따라 서울 곳곳을 다녀었지요.
마로니에 동숭로 남산 독서실 파고다 단성사 피카다리 낙지골목 명동 을지로 곳곳 음악다방 북악 스카이웨이
종로 로젠켈라 북창동 헤아릴수 없ㅈ;만 오라버니 추억 따라 다니다 보면 그래 그때 나도 갔었던 곳이야 .
그때가 오늘처럼 뒤살아 납니다.
나팔바지 입고 책 몇권 손에 들고 거니를 활보하던 그 젊음이 지금 거울앞에 서 보면
아 정말 싫다.
웃기는 애기 해 드릴께요.. 어느날 딸 아이와 약속을 하고 장소를 나가는데 횡단보도앞 신호등에서
파란불을 기다리고 있노라니 뒤에서 남자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시간 되시면 커피 한잔.....
가슴이 콩당콩당 뒤를 돌아보고 말을해야 하나 아니면... 잠시 생각 끝에 그래 뒷 모습만 보아라
앞을 보면 기절할테니 싶어서 파란등이 켜지는 동시에 뛰여 갔죠
아직도 가슴 콩당 거리는 순간이 있더란 말입니다.
아직도..때는 이미 흘러간 황혼의 나이에 접어 드는데 정말 지나간 시간이 왜 그리도 그리운지
오라버니도 그런날이 있었게지요
9.13
사람도 싫고 소음도 싫고 병원내 지독한 소독 냄새도 싫고 쑹덩 쑹덩 빠저버린 머리 한올한올 세어가며
온각 의식주를 자연에게 맡기고 버텼지요.
인간 시장에 장보러 오기까지는 참으로 더딘 걸음이었습니다..
장거리 마라톤 선수처럼 숨이 헉헉 막힐때도 있었고,,짝찾아 우는 밤새 울음처럼 꺼이꺼이 울어도 보았지요.
그때 내게 가족이 없었다면 아마도 지금쯤 거친 삼베 옷 갈아 입고 잔디 이불 덮은채 긴 잠을 즐겼을지도 모릅니다.
별 바라가도 했었고 해바라기도 했었고 애끗은 돌아가신 부모님 원망도 했었지요.
그런데 오라버니 덕분에 지금은 이렇게 건강해서 새벽4시에 일어나 손님들을위해서 해장국을 끓이고 있어요
9.21
켐퍼스 잔디위에 또 다시 황금 물결 ..잊을 수 없는 시절 시절 시절들....루루루 세월 가네 ,,,세월좀 막아줘요.
하고픈 일 너무 많은데 아팠을땐 단지 고통에서 벗어나 한 시간이라도 단 잠 자고 싶었던게 전부였는데
지금은 잠자는 시간도 아깝고 정지된 시간이 싫어서 식당을 시작 했음니다만 그곳에 메이다 보니
제 시간은 간곳이 없어요.
언제 우연히 시간되면 들려 주신다고 하셨지요?
괴산은 치료 목적으로 3년을 있던 곳이예요. 이곳은 천안 이구요
지금은 거의 정상 생활을 할수있게 됐지만 아직은 맘을 놀수 없어요.
그냥 모든것 병력도 잊어 버리고 지난 시간을 지워 버리고 싶지만 조금씩 움직일수 있다는 행복에 잘 살고 있으니
한번 스쳐 가실 기회 있으시면 전화 주세요. 꼭요
9.28
오늘은 딸 아이에게 엄마 메일 속에 들어온 시를 보여주며 이런 분이 계신다고 자랑을 했습니다.
충남대에 다니는 아이인데요 친구 같고 엄마에게 엄마 노릇까지 해주는 아주 착한 딸이지요.
아들도 둘인데요.이란성 쌍둥이라 큰 놈은 엄마 닮고 작은 녀석은 아빠 닮아서
모두들 년 년 생인줄 알고 있지요.
큰 녀석은 그저 우직하고 작은 녀석은 엄마 애인같고 자식이 셋이고 보니
아롱이도 있고 다롱이도 있어서 각자 성격도 다르고 과도 다른데 두 녀석 모두 삼성에 근무하는 엘리트지요
엄마가 경험도 없는 식당을 한다고 해서 허락을 받기까지 참 많이 힘이 들었구요.
병원 원무과에 근무 하시는 애들 아빠가 빨래 짜듯이 꼭꼭 짰더니 틈틈이 도와 주신다는...약속을 받았구요..
여기까지 돌아서 오기가 왜 그리 힘이 들던지요..
어머니 자궁속 처럼 따뜻한 산속에서 삼년을 산새와 노루와 바람과 구름 자연이 주신 온갖 선물을
온몸에 휘휘 감고 그들과 더불어 맘껏 행복에 취해 살았습니다.
10.03
오십년이 넘은 세월 동안 살면서 머리와 가슴속에 있던 생각들을 모두 꺼내 차라리 버렸습니다.
몇겹으로 껴입은 두꺼운 옷들을 하나씩 벗어 던져 버리고 나니 조금씩 가벼워 지는걸 알게 됬구요.
지금부터 제가 살면 몇년이나 버틸까요.
마지막 모험을 걸고 시작 했습니다만 겁이 나기도 합니다.이겨 보려구요
몸은 작고 외소 하지만 깡다귀로 살아보려구요.
님의 글 속에 주인공이 되어 보기도 하구요, 참으로 멋진 인생이였노라고 칭찬할겁니다
제 자신에게요 ...꼬오옥..덤으로 사는 인생 인걸요
애들 아빠가 25년 봉사 활동을 하시는데요 .
전 숨어서 얼굴 한번 보이지 않고 뒷 정리만 했었는데 틈틈히 모양새가 될지 모르지만 참석해
보려구요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 합니다..
제게 눈물이 되고 웃음이 되고 추억을 떠올려 주시는 소중한 작품을 남겨 주심에
오늘도 아직 가게 일이 남아서 마무리를 못했습니다..
새벽이 오는 길목에 나가 두팔 크게 벌리고 어깨위에 쌓인 피료 풀고 자려구요
편안한 밤 되시구요. 데니 보이 신청해도 될련지요
10.10
어깨 위에 걸터 앉은 고단한 하루를 털어 버리고 이제 쉬려 합니다.
안경 너머로 보이는 하얀 창이 가물 가물 워낙 렌즈가 두꺼워 코도 아프고 귀도 뻐근하고
징징 울어대는 몸살 기운은 슬며시 벗하자 찾아와 찰싹 붙어 앉았습니다.
전 빛방에 태어난지 첫돌도 지나지 않았는데요.
10주년이 되였다니 고개 숙여 집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전 한줄의 메시지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는데 수많은 주옥같은 시를 남기시고
아직도 오라버니의 창작 세계는 끝이 없나 봅니다.
존경합니다. 많은 날들에 기억을 찾게 해 주셨던 사연들이 세상을 다시 볼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오랜 시간은 아닐지라도 친근한 이웃집 오라버니 같은 그런 마음으로 편하게 쉬다 가면서
많은걸 이해하고 용서하고 웅크리고 있던 마음을 정화 시키면서 다시 알어 설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였습니다
늘 감사하고 사랑하며 오래 오래 건강하시라구요. 이밤 편안히 주무십시요.
10.15
어찌 어찌 보내시나요. 찬비가 내리고 나니 초목은 우수수 떨고 있구요.
남아 있는 잔재들의 몸부림이 눈으로 보여지네요.
은행알이 데굴 데굴 굴러 다니는 길가엔 벌써 나무들의 마른 잎들이 떠날 차비를 하고 있군요.
가을의 문턱에서 밀려나 버린 시간들이 벌써 중순이 되였으니 시월 단풍의 절정도 머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바쁘시군요.
거리낌 없이 떠나 고플때 주섬 주섬 챙겨 어디든지 갈수 있다는 것이 참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주부들은 하루 집을 비우는것도 며칠씩 준비하고 계획하고
얼마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감히 혼자 떠난다는것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기에
늘 오라버니 시를 쫓아 다니기에 저 역시 바쁘답니다
감기가 극성입니다. 건강 챙기시고 열심히 운동 하십시요.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안녕히..
10.23
밤새 감기에 뒤척이다 컴앞에 앉았습니다 반가운 쪽지가 왔네요.
아직 먼동은 트지 않았고 새벽 공기는 땀에 젖은 목덜미를 싸늘하게 합니다
갑자기 고열과 씨름하다 입도 마르고 어제는 들리지 못했습니다.
전화 드린다 해놓고 기침에 목이 잠겨 서 미뤘습니다.
점점 가을은 소리없이 깊어가고 .들판은 황량하게 변해 버렸습니다
가을을 수놓았던 온갖 생명들이 서서히 제 몫을 다 한양 시들어 갑니다.
바싹 마른 나뭇가지들이 쏟아내린 무성한 낙엽들만이 새벽 거리를 바람에 나 딩굴고 이 새벽
창을 여는 부지런한 일꾼들은 벌써 일을 시작하고 있네요. 아침이 오려는 모양입니다.
오늘 할일을 메모하고 잠깐씩이나마 안부 올리겠습니다.
이 아침 태양의 정기를 받으시고 하루 모든 일정이 막힘없이 이뤄지길 기도 합니다 건강하세요..
10.29
손끝이 시려 옵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을 하루 남기고 있군요.
많은 날들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지 무언가 억울한 생각이 자꾸 드는건 왜인지요.
낙엽들의 외침이 들리는것도 같고 바싹 마른 입술은 여기저기 물집이 잡혀 쓰리고 아픈데
가슴은 펄펄 끓고 헤프지 않은 가슴을 풀어 놓으려니 자꾸 눈시울이 뜨거워 집니다.
정령 또 한해 가을은 손아귀에서 바둥거리는 세월을 잡지 못한채 보내야 하는지요.
가는 뒷 모습은 그 무엇이라도 보고싶지 않지만 썰렁한 바람의 외침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오라버니의 따뜻한 정이 담긴 글이 그립습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네요
10.28
오늘밤은 목마와 숙녀가 듣고싶습니다.
세월 흔적은 날이 갈수록 짙게 드리우고 술이라도 한잔씩 마실줄 안다면
이런 밤 홀짝 거리며 마셔라도 볼텐데 그도 저도 할줄 아는게 없습니다
이십 오년 한 울타리 안에서 미동 없이 살아온 터라 지금 하는일이 힘에 부치고 별것 아닐거라 생각했던
착오가 날 시험하고 있는건 아닌지 싶어 오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거침없이 선택했던 건 아닌데 뜻대로 되지 않은 것들이 많아서 쉴새 없이 움직이다 보니
가을이 오기는 한건지 올 가을은 그렇게 남긴것 없이 보내야 합니다.
오라버니 말씀대로 감기 조심 또 무엇 조심 한다고 하는데 워낙 약골이라 가족들 걱정만 가득해요
하루 하루 더해주고 보란듯이 서고 싶은데 또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아픔을 이겨 내고자 일을 선택했었는데 많은 사람들 입맛 살리기가 그리 싶지많은 않더이다.
쓰러지지 않으렵니다. 끝까지 내몸을 지키지 위해 애쓰셨던 귀한 가족들 눈물을 보지 않으려 합니다
오라버니 응원도 필요하고 따뜻한 정이 담신 행복한 글도 제게는 무척 힘이 됩니다
11.05
축축이 밤비가 내립니다 마른 가지마다 비에 젖어 길떠나는 단풍들이 힘없이 낙하 합니다.
땅에 떨어져 딩구는 낙엽들의 최후를 보려니 마음 또한 가늘게 떨리는군요.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바람같은 아쉬움이 매케한 연기되어 눈도 따갑고 가슴도 답답합니다.
창문을 여니 비릿한 빗물 냄새가 싫지는 않네요.
바람도 없이 추적 추적 내리는 빗 소리가 어머님 자장가 소리 같아서 잠을 설치는 이들에겐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 줄것 같네요. 올해 안에 오라버니를 또 뵐수 있을지요.
딸 아이가 대학로에 나가고 싶다고 하는데 올해 가지전엔 올라가게 되겠지요.
그땐 뵐수 있을지 ...사실 요즘 전화도 받지 못할 정도로 목이 잠겨 있어요
아프지않아야 하는데 피곤해서 그런지 혹독한 감기에 체중도 줄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직 완성된 체력은 아님니다만 내일엔 손가락 걸고 전화 드리기로 약속 합니다.
밤비가 내리니 꽤 운치가 있습니다 새벽엔 찬바람이 불 것 같으니 이불깃 잘 여미시고 주무세요 오라버니야! 안녕
11.11
바람이 스산이 어둠을 흔들고, 비 마져 내리는 이 시간 마음이 심란해 컴 앞에 앉아 보니
어라버니에게 하고픈 말은 많았는데 입이 쉡게 떠어지지 않네요
지금 문주란 노래를 듣다가 따라서 흥얼 거리다가 무거운 어께짐 벗어 버립니다.
지고 이고 있어 본들 고름이 피와 살이 되지 않는법 이란걸 알기 때문이지요.
어쩌다 아직 잠 못 이룬 사람이 있는지 새벽인데 아파트 창문으로 듬석 듬성 불켜진 창문이 보이네요.
무슨 까닭으로 이 시간 불 밝혀 놓았는지 묻고 싶은데...
요즘 근황을 자주 봅니다만 무척 부지런 하시고 세상 궁금한게 많으신것 같아서 뵙기 좋더이다
지난번에 오라버니와 마주 앉아 깊은 담소는 나누지 못하지만
가끔씩 어려웠던 넋두리 늘어 놓고 들어 주시리라 또 믿는 저는 이 시간이
가장 편하고 조용해서 좋습니다.
아직은 수숩읍이 있어서 그때는 그랬나 봅니다
여전히 건강 하시죠? 아침엔 기온이 뚝 하강할 것 같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
11.19
오늘 밤이 지나면 아니 곧 새벽이 오겠지요..
아침이라고 하기엔 넘 이르지만 잠이 오질 않아 컴 앞에 앉았습니다
새벽 바람이 손끝을 시리게 합니다만 왠지 모를 아쉬움만 눈덩이처럼 자꾸 커져 보내긴 싫지만
보낼 수 밖에 없는 원인 모를것들이 손을 내미는 밤입니다.
별수 없이 치우쳐 가는 세상에 물들기 싫다고 홀로 독백을 즐기지만 그것도 잠시일뿐 생활에서 오는
부담스런 일들이 오늘도 끝없이 나란히 줄지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얼마되지 않은 날 식당일에 치우쳐 아무것도 개인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는게
넘 힘들고 누가 시킨것 아니고 무료한 시간과 아픈 몸 이겨내려 저지른 일인데
넘 힘에 벅차 이러고 있습니다.
눈만 뜨면 온갖 사람들 입에 맞을까 고민과 사투를 벌이고 힘들다고 말도 못하는 바보스런 일에
벌써 지쳐 있는건 아닌지 ,,,때론 젖은 손이 까칠해질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거울 조차 거부 할때 그 마음이 시리도록 싫습니다.
제게 하신 오라버니의 충고 익히 알고 있습니다 건강이 우선이라고 한 것 ..
11.23
가는 세월 보내고 나면 또 새로운 날들이 어떤 약속은 없었지만 사랑도 주고 희망도 주고
다정한 오라버니의 새 작품을 읽어낼수 있는 건강도 허락 할거란 기대감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가 버거워 짐짝처럼 무거운 몸으로 하루 일과를 끝내고
지금 오라버니와 도란 거리는 이야기 정담을 나누고 나면 이제야 내 시간의 자유를 얻었구나 합니다
안도감,,,정말 시간이란 쪼개고 쪼개도 왜그리 할일이 많은건지요.
김장은 대충 하긴 했습니다만 워낙 많은 양이라서 나누워 해야 할것 같습니다.
어떡게 보내시는지요..메시지 받고도 답을 못해 드려 죄송 한데 바쁘신걸 암니다만 쪽지를 확인하고 나면
늘 죄송하다란 인사 밖에 드릴수가 없네요.
정말 다시 또 만나게 되면 좋아하시는 술 한잔 대접해 드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 실컨 할 수있는 시간 갖고싶네요
곧 기회가 올거라고 두근 두근 기다리고 있습니다
찬 바람이 붑니다 모쪼록 건강 챙기시고 언제나 변함없는 왕성한 활동 기대합니다. 또 인사 드릴께요.안녕..
12.19
바람 한점 없이 조용히 밤비는 그침없이 내립니다.
서둘러 떠나지 않아도 될터인데 무심한 시간은 쉴새 없이흐르고 한달 남은 달력은 비양거리듯
세월 무게를 간신히 지탱하고 있는듯 보여지네요.
어느새 그래 어느 사이 이렇게 쓰다 남은것도 없이 세월을 갈아먹고 있는건지...
남은 부스러기 한점없는 인생을 살고 나이에 살을 찌우며 퉁퉁 불어터진 라면처럼
본연의 맛을 잃어버린 내가 되였을까 싶어서 오늘은 유난히 센티해지는 밤입니다.
가게부 정리를 하다보니 다아어리속엔 무슨 이야기가 그리 많이 적혀 있는지 일년을 고스란히 담아
또 한권의노트로 세월 뒷켠에 자리잡게 되겠지요.
돌아보면 길기만 했던 지루한 마라톤..반환점을 돌고도 또 돌아 여기까지 왔지만 흔적만 남았을뿐
모든것이 허무하기 그지 없습니다.
오라버니께서는 원하시는 삶을 살고 지금도 역시 열심히 문단에서 활동하시기에
그건 나이에 제한없는 멋진 인생 아닐련지요.
아껴 쓸수 있으면 좋겠습니다.편히 주무십시요
12.25
사랑과 관심과 배려로 올 한해 복되고 행복했던 시간 많았습니다.
바쁘단 핑계로 때론 인사조차 드리지 못할때 많았습니다만 같은 자리에서 빈틈없이
늘 마음 고생 하셨을걸 익히 알고 있습니다.
덕분에 좋은 글 많이 읽고 추억의 뒷켠에 묻혀 잠자던 기억을 깨워 주신 오라버니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음 같아선 지금이라도 올라가 뵙고 싶은데 식당이라는 게 원래 쉬는 날이 없어요
올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임진년 새해가 돌아오면 그동안 터를 잡고 열심히 노력해 단단한 울타리 만들어 놓고
꼭 한번은 올라서 막걸리 한잔이라도 대접해 드리고픈 마음 변함이 없다는걸 말씀 드리고 싶구요.
늘 같은 마음으로 존경하며 사랑함을 덧 붙여 드립니다.
항상 건강 하시라구요.좋은 음식 가려 드시고 탈없이 문단에 오래도록 머물러 주시길 거듭 당부 드리며
이밤 어디서 쓸쓸히 보내시지 마시라고 잔소리꾼 인사 드립니다
포근하고 따뜻한 성탄절 보내시고 힘 내십시요. 오라버니야~ 메리크리스마스..
2012.1. 4
신정에 잠시 비웠던 집에 돌아오니 썰렁하고 보일러부터 올리고 오슬오슬 떨리는걸 보니
감기가 오려는 모양입니다.
한동안 감지 못한 머리도 어수선 모양 자체가 영 말이 아닙니다.
준비하지 못했던 이별이기에 또 얼마큼 시간이 지나기를 기다려야 할련지
우선 내 자리에 돌아와 내일부터 인간 세상에서 장사를 할려면 묶었던 보따리 풀고 이밤 늦도록 준비를 해야겠지요.
집에서 살림만 할때와는 달리 아파도 누울수가 없는 것이 제일 큰 어려움이더군요.
한 분이라도 모실수 있는 식자제가 완벽해야 하니 어느땐 하루 한번 거울 볼 시간조차 없습니다.
부족한 잠도 걱정이고 지금 누구에게 투정하는 건가요? 아닙니다.
이왕 저지른것 손해 볼수는 없으니까 밤늦도록 소스맛과 육수 만들기에 혼자 남겨지곤 하지요.
누가 대신 해줄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맡길 수도 없습니다.
새해 인사 드리지 못해 송구스럽구요.
모쪼록 올 한해 만수무강 하시기를 빌면서 체 읽지못한 좋은 글 틈틈히 살펴 보겠습니다.
아침 기온이 떨어진다니 순환기 조심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요.
1.08
통통거리며 뛰어 다니는 거리가 하루면 얼마나 될까요.
오늘도 동분서주 둥둥 묶어 올린 머리하고 손엔 물 마를날 없지만 무언가 할수 있다는 일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지금 일자리 창출 문제로 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데 그래도 제게는 내 일이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되곤 하지요
전화는 여전히 제게서 멀어저 있고 벨이 울리면 가까이 있는 사람 누구든 받아 달라 요청 하기에
누가 받든 관계 없습니다. 의식하시지 마세요..
메뉴가 27가지로 늘어 났기에 전 새벽부터 할 일이 산더미입니다.
퓨전 실내 포차이지요.
한가지 메뉴로는 사업하기도 부족한터에 어쩔수 없이 포차로 변경했지요.
새벽 1시까지 영업은 합니다만 그 시간이면 주로 다음날 육수와 소스 준비를 하지요.
낮 시간 틈틈히 부족한 잠을 자고 나면 그리 힘들진 않습니다만 제 시간이 없다는겁니다.
가끔씩 회원님들 소식 보고 있습니다만 제 사정을 모르시는 분들 계시기에 인사 드리지 못하는 날엔 죄송하구요.
또 투덜이 오라버니 입 막으려니 더 마니 다녀가야 하겠지요.
일기가 고르지 못합니다 이럴땐 순환기 계통의 질환을 조심 하시구요.
빙판길도 매우 위험하오니 걸음걸음 살펴 가십시요.
자주 들리지 못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고 낮 시간 틈을 이용해 자주 들려 보겠습니다
올 한해 기운 잃지 마시고 왕성한 활동 기대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강건 하시길 숙원 합니다 좋은 꿈 꾸십시요..
1.12
어디에서 불어 오는지 가끔씩은 훈훈한 바람과 포근한 햇살이 기분 좋은 오후 입니다.
모처럼 한가한 시간 병원에 들려 통증으로 고생하는 어깨와 팔목 치료 받고 병원 앞 커피 다방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 바라보니 모두가 무엇이 그리 바쁜지 종종 걸음으로 활보하는 모습에서
수 많은 사람들의 생과 사를 보는듯해 씁쓰름 합니다.
산다는 것은 곧 의식주 문제인데 그로 인해 빈부의 차가 심한 현실을 극복하기란 끝없는
지혜의 싸움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끝없는 도전이 아님 헤어 나기 힘든 세상 허상이나 망상에서 허우적 거리다간 앞지른 이들을
따라 잡을 순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어떤 아이템이라도 구상하지 않으면 항상 그자리 저 역시 식당이라곤 하지만 동일한 재료를 가지고
어떤 맛을 내는냐에 따라 고객의 층을 나누기 때문이지요.
버려지는 것을 아깝게 생각한다면 성공할수 없습니다.
1.25
매일 밤 육수와 8가지 소스를 다양하게 뽑아 내야 하는데 한결같은 맛을 고집하려니
여간 어렵움이 많은게 아닙니다.
컴 앞에 앉아 창업 멤버들 찾아 다니며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만 모두 카페 가입을
해야만 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블로그에 사진도 올려야 하고 어려움이 많습니다.
어느정도 익숙해 지면 그땐 시간 할용을 충분히 할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아직은 이숙지 못한 일들이 많아서 고생입니다
좋은 소식 드리고 자주 찾아 뵙고 하지 못해 죄송 합니다만 제 할일이기에 대신 해줄 사람없으니 어쩌겠습니까.
틈틈히 찾아 뵙도록 하지요. 구정도 멀지 않았네요.
벌써 시간은 저만큼 앞서 가고 낮 시간이 조금은 길어진것 같군요.
아직은 추운 날이 더 많아 각별히 건강 조심 하셔야 되겠습니다.
편힌 시간 되시고 또 찾아 뵙도록 하지요.
1.31
벌써 주말입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은 앞서 달아나고 따라 갈수 없기에 늘 늦은 밤입니다.
보내 주신 쪽지 지금 확인해 봅니다..주중에는 넘 바빠서 오시면 앉아 담소 나눌 시간이 없습니다..
주말엔 한가해 점심 시간 끝나면 2시 부터는 좀 한가한 시간이라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혹시 시간 되시면 놀이 삼아 오실 순 없으신지요..
핸드폰은 항상 제게서 멀리 있습니다..
사실 핸펀으로 전화 주시는 분들이 제게는 많지 않아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에 만약 연락을 주실땐
가게로 하시면 언제든지 받을수 있습니다. 576 0004
누가 받든 관계 없사오니 그냥 끈지 마시고 윤회 엄마 바꿔 달라 하시면 됩니다.
아침되면 제가 전화 드릴겁니다 편히 주무시고 좋은 꿈 꾸십시요..
03 .10
아쉬움을 묻어 두기로 했습니다..
뜰악에 쏟아지는 햇살에 몸은 간지럽고 꿈틀거리는 대지의 움트는 소리도 듣고 싶은데
피부로 느낄수 밖에 없음에 저 아득한 밑 바닥에 떨어진 부서진 구름조각처럼 가벼운 새털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아야 하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하고 싶은 일들을 접어야 한다는게 너무 섣부른 생각이였던건 아닌가 해서 지금은 주위분들 말씀대로
차분히 세월을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가끔씩 들릴수 있는 시간이 되면 여전히 변함 없는 마음으로 사랑하고
오라버니와 약속했던 봄 나들이는 못 가지만 창으로 나마 좋은글 열심히 읽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또 연락 드리기로 하옵고 .. 방울
03.26
남은 시간은 조급하고 뭔가 그사람 평생 부린 죄로 하고 싶은 일 해 보려 시작은 했습니다만
작은 체구로 운영하기엔 만만치 않아 힘에 벅찬 일들이 왜 이리 많던지요.
애꿋은 삶을 푸념 하기보단 일을 즐기자는 욕심 이였는데 하루 하루 누적된 피곤함이 잠 못들게 합니다
살며시 빠져 나와 아침 시간 모실 손님 입에 보다 질좋고 맛깔스런 음식을 제공 할 수 잇는 있는 ....
육수를 끓이고자 나왔지만 곧 뒤따라 나오실 옆지기가 분명 몇분 안되면 들어 올것 같습니다..
내 하는 일이 그이 한테 미안하고 덩달아 고생 시키는 것 또한 못할짓이란걸 몰랐습니다 ..
전화 드렸다가 소식 없어 멜 한통 띄웠는데 어찌 어찌 해서 또 목소리 듣질 못했습니다.
주방에선 물이 끓기 시작 입니다. 오후에 전화 드릴께요..총총
4.12
오라버니 존경합니다 ... 그리고 사랑합니다..
제게 눈물이 되고 웃음이 되고 추억을 떠올려 주시는 소중한 작품을 남겨 주심에 감사드리구요
오늘도 아직 가게 일이 남아서 마무리를 못했습니다.
새벽이 오는 길목에 나가 두팔 크게 벌리고 어깨위에 쌓인 피료 풀고 자려구요
편안한 밤 되시구요.
어느덧 이메일 주고 받은지가 1년이 넘었네요
그간 오라버니의 따뜻한 맘씀에 정말 정이 많이 들었어요. 항상 고맙고요 감사합니다
다음에 보낼 이메일에서 러브스토리 들려 주실꺼죠
그리고 이후 4둭부터 그녀의 소식이 끊어졌다.
약 2년 까가이 오고가던 멜이 오지않자 서운함과 함께 허탈감도 있었다.
무엇보다 그녀의 건강이 더 악화 되었는지 그후 연락이 없었다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메일도 벌서 여러달 결석하고 있다
그녀가 알려 준 식당을 한번 찾아가려 하지안 실천을 못하고 있었다
아니 바쁘다는 핑게로 망서리고 있다는게 맞다
그간 열었던 마음을 닫아 버린게 아닌지 그것을 모르기에 선뜻 나서지를 못 하였다
사는게 바뻐서 일까 아파서 다 귀찮은게 아닐까
여러가지 생각 들고 있지만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곧 어떤 연락이 오겠지
혹시 먼길을 떠난 것은 아닐까 이상한 생각도 했었다
그건 아니리라 생각이 된다면 언제가는 윤희엄마에게 꼭 한번 다녀 가리다
그나저나 나는 왜 모든일에 망서릴까?
그렇게 몇 달의 세월이 지난 2012년 7월 중순께 언뜻 언듯 생각이 났지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난 또 망설였고 그리고 그날 이후 그냥 잊어 버렸다
세상에 인터넷 인연이란 다 그런거지 뭐하며...........
은방울
잎
잎집이 둘러싼 상태에서 2개의 잎이 마주나고 밑 부분이 서로 얼싸안아 원줄기처럼 된다.
잎몸은 길이 12~18cm, 나비 3~7cm의 긴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의 타원형으로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
5~6월에 10여 송이의 희고 작은 꽃이 잎 사이에서 비스듬히 나온 꽃줄기 끝에
총상 꽃차례를 이루며 아래를 향해 달려 핀다.
수술은 6개이고 꽃밥은 노란색이다. 암술머리는 3개이며 암술대는 짧다. 씨방은 달걀꼴이고 3실이다.
열매
7월에 지름 6mm 정도의 둥근 장과가 달려 빨갛게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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