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상하고 이상한 배추밭 솔새김남식
가을이 깊어가는 어느날 차를 몰고 집을 나섰지만
딱히 갈 때는 없고하여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어느 낯선 곳에서 늦은 점심을 하였다
그리고 잠시 시골길에서 혼자 걷고 싶었는데
식당뒤에 있는 작은 하천에서 신기하고 요상하고 이상한 배추밭을 발견하였다
작은 하천의 뚝 시멘트 보(潽) 난간 자락에 절묘하게도 배추를 심었다
어떡해 저곳에 배추를 심을 생각을 했을까 비상한 머리를 가진 주인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도톰한 시멘트 틈사이에 하나씩 배추를 심었는데 차암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땅이 숨을 쉴수 있는 흙이 있는 자리는 겨우 길이 30cm 직경 10cm 이다
다행히 아래쪽까지 흙이 있었기에 배추가 자랐다
전체 길이가 약 50여미로 배추를 모두 세어 보니까 100여 포기로 몇가족의 김장은 할수 있도록
아주 틈실히 배추를 잘 키웠는데 어느덧 도톰하게 알이 차서 내년에 또 다시 심을 것 같다
국가의 하천 부지에 심었으니 어찌보면 배추밭은 그냥 꽁짜로 얻은 셈이다
이런 곳에 배추를 심을 생각을 누가 했을까 누구도 생각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 당신에게 찬사를 보낸다 .
더 이상한 배추밭
식당앞 마당에는 출입구 뜨랑과 마당 사이에 직경 25cm 빈 공간을 만들어서 배추를 심었다
봄여름에는 쌈채소를 심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새로운 기발한 아이디어가 경쟁력이다
이렇게 배추를 심어놓은 것을 혹시 본적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