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토에세이

삼강주막

시인김남식 2010. 10. 23. 20:54

삼강주막

 

 

 

 

이 시대 마지막 남은 주막

300리 낙동강 중에서 유일하게 남은 주막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

내성천, 금천, 낙동강이 합류하여 소용돌이 친다는 고수부지 넘어 삼강

수 많은 사람을 삼켜 버린 채 애 타게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도도히 흐르기만 하는 삼강

잠시 주막 부엌을 찾아 들어가 보면

황토 벽에 숟가락으로 젓가락으로 사선을 그어  당신 자신만이 알아 볼 수 있는 외상 장부들

삼강주막에 주모 유옥련할머니 애환 서려있는 곳 이 처럼 삶도 다양하구나!!!!

그러나 단아한 옛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고

의도적으로 건드린 흔적이 정말 싫어진다.

그대로 두었으면.....

 

예천 회룡포 마을

 

 

TV 프로그램 - 1박2일 팀이 다녀간 뿅뿅다리 

 

저 물이 삼강주막이 있는 삼강나루로 갑니다.

 

삼강나루입니다.

 

삼강주막입니다.

 

제 어릴적 집 정지(부엌)에도

크고 작은 가마솥 두개가 있었는데 그 걸로 식구가 많든 적든 다 해결 하셨습니다.

저기서 참 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것입니다.

시어머니나, 며느리나....

부엌에서 나누는 대화를 정담(鼎談)이라고 합니다.

 

글을 모르시는 주막집 할머니의 외상장부라고 합니다.

안떼이고 다 받으셨을까요.

 

배추적(경북북부에서는 전을 적이라고 합니다)과 막걸리 조금 했습니다.

뭘까요 ?

 

 

옛 생각을 아주 많이 한 하루였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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