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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풀리면 - 김동환

시인김남식 2008. 10. 4. 08:34

강이 풀리면 / 김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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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풀리면 배가 오겠고 
배가 오면은 임도 탔겠지 
임은 안타도 편지야  탔겠지 
오늘도 강가에서 기다리다 갑니다
임이 오시면 이 설움도 풀리겟지
동지 섣달에 얼었던 강물도 
제 멋에 녹는데 왜 아니 풀릴까요 
오늘도 강가에서 기다리다 갑니다
 
note 
이 詩에서 동지 섣달에 얼었던 강물도 
제 멋에 녹는데 왜 아니 풀릴까라는 
문귀는 연애편지 쓸 때 많이 이용하는 어귀다
즉 사랑 싸움 하고 토라진 상대를 달래기 위해
편지 끝 마무리에서 이 詩를 써 보낸 
아련한 추억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詩는 오래전 부터 암송 했지요 
위 詩는 故詩라서 토씨를 조금 변경 했습니다 
 2008.02.15 솔새 kns

김동환 호는 파인 
본관은 강릉 함경북도 경성 출생 
서울 중동학교를 거쳐 일본 도요대학 문과를 졸업하였다
시 "적성을 손가락질하며" 로 문단에 등장을 했다
이광수 주요한과 합작한 3인 시가집(1929)이 있다
625 때 납북 되었고 이후 평남일보 교정원을 거쳐 58년까지
재북(在北)평화통일위원회의 중앙위원으로 있었으나 
현재는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이다..k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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