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그리움 가을 그리움 솔새김남식 가을의 시작이다 이제 그리움은 겉잡을 수 없이 어디론가 퍼저 나갈 것이다 그리움이 가슴 속에만 틀어 박힌 줄 알았다 가을이 오면 계절을 박차고 나 가는 줄은 미쳐 몰랐다 그래서 상처가 나지 않도록 마음도 단단히 묶어 놓아야 한다 아니 예방도 해야한다 시린가슴을 치료하느라 작년에는 그 얼마나 힘들어 했던가 다시는 곪아터진 상처를 대바늘로 꿰매는 일은 없어야 한다 습작/제1 詩冊 2014.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