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作業노트

내 나이 육십하고도 칠십

시인김남식 2020. 4. 19. 12:49

내나이 육십하고도 칠십  김남식

 

내 나이 어느덧 육십을 넘어서니

무엇에 쫓기듯 하루가 바삐 지나간다

이제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모든걸 내려놓고 싶다

 

천하를 얻은듯 날고 뛸 때는

세상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 했는데

막상 그 나이가 되고 보니

자연의 이치를 이제야 깨닫는 느낌이다

 

육십을 넘어 칠십으로 가는 나이

뭘 더 바라겠는가마는

돌아보면 후회이고 내다 보니 아쉬움

이래저래 세월이 야속할 뿐이다 

 

그래도 마음은 아직 이팔 청춘

왜 그리움이 없게냐마는

나이가 많다하여 사랑도 모르겠는가

내 이야기를 들어 줄 친구를 만나고 싶다

 

가슴에 그리움을 담아내어 
등을 툭툭 치며 위안이 되어 줄 사람
인생길 쓸쓸하지 않도록
술 한잔 부어줄 그런 친구를 만나고 싶다

 

'습작 > 作業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련꽃이 필 때면  (0) 2022.03.12
대한민국의 경쟁력  (0) 2021.09.18
그대 닮은 하늘을 보았습니다  (0) 2020.02.22
그리움 찾아서  (0) 2019.10.24
들국화   (0) 2019.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