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육십하고도 칠십 김남식
내 나이 어느덧 육십을 넘어서니
무엇에 쫓기듯 하루가 바삐 지나간다
이제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모든걸 내려놓고 싶다
천하를 얻은듯 날고 뛸 때는
세상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 했는데
막상 그 나이가 되고 보니
자연의 이치를 이제야 깨닫는 느낌이다
육십을 넘어 칠십으로 가는 나이
뭘 더 바라겠는가마는
돌아보면 후회이고 내다 보니 아쉬움
이래저래 세월이 야속할 뿐이다
그래도 마음은 아직 이팔 청춘
왜 그리움이 없게냐마는
나이가 많다하여 사랑도 모르겠는가
내 이야기를 들어 줄 친구를 만나고 싶다
가슴에 그리움을 담아내어
등을 툭툭 치며 위안이 되어 줄 사람
인생길 쓸쓸하지 않도록
술 한잔 부어줄 그런 친구를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