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렬(行列)이란
동족간(同族間)의 손위나 손아래 또는 대수(大數)를 나타내기 위해, 이름에 돌림자(字)를 사용하는데
이렇게 사용되는 돌림자를 항렬(行列)이라 한다.
세계상(世系上) 같은 세계(世系)에 속하면 이름자 중에 같은 돌림자를 씀으로써 형제관계를 표시하고 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성명 석자를 보면 그가 그 씨족의 어느 세대에 속하느지를 쉽게 알 수 있겠끔 되어 있으며
또한 어느 특정한 조상의 몇 세손(世孫)이 되는가를 표시하는 구실도 하고 있는 것이다.
웬만한 사람들은 자기의 웃대나 아랫대의 항렬자가 무엇인가쯤은 상식으로 알고 있게 마련인데
흔히 초면 인사를 하면서 동성동본이면 서로 항렬을 비교해 보고
할아바지뻘이 된다든가 조카뻘이 된다든가 하면서 농담을 주고 받는 일을 보는데
이는 궂이 족보를 캐묻지 않더라도 항렬자만 보면 알 수 잇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항렬이 자기의 세대보다 웃대이면 <항렬이 높다>고 말하고
아랫대이면 <항렬이 낮다>고 말한다.
그런데 항렬은 장손계통일수록 낫고, 지손계통일수록 높은 것이 통례인데
그 까닭은 맏이는 일찍 태어나 먼저 장가를 들므로 지손에 비해 세대 교차가 빠르고
그만큼 항렬자의 사용 진도도 앞당겨지기 때문이다.
막내의 경우는 맏이와의 나이차 만큼 늦게 장가를 들게 마련이어서
심하면 맏이가 손자를 볼 때쯤 해서야 겨우 장가를 들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 일이며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뱃속의 아기가 항렬이 높아서 할아버지뻘이 되는 경우에는
흔히 <뱃(腹)안의 할아바지>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지금도 집안에 따라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항렬이 높은 사람은 웃사람 대접을 하여
항렬이 낮은 사람에게 말을 놓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른바 장유유서(長幼有序)라는 것도 동족간에는 항렬이 높은 사람이 장(長)이며
낮은 사람은 유(幼)가 되는 것이다.
항렬자는 그때그때 부모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고
문중에서 족보를 편찰할 때 일정한 대수(代數)까지의 항렬자(字)와 그 용법(用法)을 미리 정해 놓고
후손들이 이를 따르는 것이 관례이나
우리나라는 성씨의 역사가 오랜 된 만큼 방계손(傍系孫)이 많으므로
번창한 성씨들은 같은 동성동본이라도 파별(派別)로 항렬자(字)를 따로 정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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