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을 피우기위해 그해 겨울은 무척 추웠다
지난 가을 화분을 정리 하면서
추위를 타는 식물은 거실에 넣고
추위에 견디는 것들은 베란다에 그냥 놓아 뒀다
그리고 겨울 추위가 한창 이었던 어느날
문득 베란다에 나가 보니
작은 철쭉 화분이 추위에 안스러워 보였다
그래서 거실 한쪽 빈 공간에 갖다 놓았다
그런데 한 20여일 지난 지금
화분에서 꽃망울이 맺히고 있었다
봄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
.
그후 다시 며칠이 지나서 보니까
살며시 꽃잎을 열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참 신기하다
반가움에 물도 가득 주었다
그렇게 아마 세월 가는게 아닐까
내일 모래면 곧 개화하지 않을까
너무 신기해서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아무리 추워도 계절의 봄은 어김없이 오고
어김없이 더워도 가을은 온다고 했
닭의 모가지를 비툴어도 새벽은 온다고 한 것 처럼
세월은 계절은 가고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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