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作業노트

가는 세월

시인김남식 2013. 9. 11. 08:52

    가는 세월  김남식

     

    천년의 세월을 살 것처럼

    그저 앞만 보고 살아 왔습니다

    단 한번 태어나는 세상

    기껏해야 백년도 못사는 인생

    그렇게 멀게만 바라보았는데

     

    오래 머물러있을 청춘인줄 알았는데

    자꾸만 멀어져 가고

    어제와 오늘이 다른

    하루의 시간이 가고 있다

     

    내가 떠나보낸 것도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떠나간 사람은 소식이 없어

    조금씩 잊혀 가고

     

    그래서 누군가와 늘 헤어져야 하는

    습관이 되어 버렸다

    한해一年와 작별하는 시간이 되면

    세월에게 왠지 억지 부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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