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좋 은 글

많이 사랑하고 그리워 하세요.

시인김남식 2012. 8. 23. 10:09

많이 사랑하고 그리워 하세요.

 

달려 갈 수도

뛰어 갈 수도 없는 그리움은

누군가 그러대요

그리움을 참으면 별이 된다고

그러잖아도 우리가 참고 사는 게

얼마나 많은데

참아야 하는 게 얼마나 많은데

그리움까지 참고 살아야 합니까?

 

보고 싶다는 말

많이 기다렸다는 말

좋아 한다는 말

그립다는 말

이제껏 묻어둔 말도 모자라서

내 가슴에 매일같이 또 하나의 별이 뜨고 있는데

아무도 몰라준다면 밤새 별이 모두 지겠지요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은

내 몸이 죽을 때까지 같이 한다고 하더이다.

아마 그리움을 빈병에 가득 담아서

병 마개로 꼬옥 닫는다면 숨이 곧 터질껍니다.

그리움이 있고 보고품이 있기에

인간은 삶의 존재가

더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봄이 되면 누군가를 많이 사랑하고 많이 그리워하세요

한 사람을 사랑하기에는

우리 인생이 너무나 짧습니다

인생은 그리워 한 만큼 내 삶도 아름답고 행복하며

내가 살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가 있기에

삶에 의욕도 한층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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