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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시인김남식 2014. 4. 25. 10:50

잠정  솔새김남식

 

잠정이란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아서

생기는 일이 간혹 오해를 빚기도 하고 신임을 잃기도 한다 

그것이 바로 세월호 사건에서 볼 수 있다

승선숫자. 구조자. 사망자,  실종자등 네가지로 분류하여

해경.해수부.민간등 다양한 곳에서 숫자를 넘겨 받아서 최종 구조 본부에서 일괄 숫자를 발표하는데

혼선이 있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야박하게 그것하나 제대로 못 한다고 정부를 꾸짖은다

 

더구나 승선숫자에는 표없이 탄사람, 추럭에 탄 사람 등

명확하게 질서있게 승선을 하지 않았기에 원래부터 숫자는 부정확하였다

모두 세월호의 불찰이다

돼지새끼가 소풍가서 자기 본인을 세지 않아서 

소풍가서 가족을 찾지 못하여  하루 종일 꿀꿀 했다는 것처럼

승선인원 477명이라는 숫자는  재난시에는 당연히 혼선이 있을 수 있는것이다

 

여기서 발표자가 잠정이란 단어를 사용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 여러분에게 알려 드리는 구조자의 숫자는 잠정적인 숫자입니다

여러 곳에서 취합을 했기에 조금 혼란스러워 명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열심히 일하는 정부에게 맥빠진 소리를 한다

그것도 하나 못하냐고....

이래되면 일 해놓고 욕먹는 꼴이되니 공무원들이 일할 맘이 날까?

아뭏튼 발표하는 공무원이 잠정이란 단어를 몰랐거나 사용을 하지 않았을 수 있다

그런데 언론은 잠정이란 단어를 사용했다면

아마 또 뭐라 걸고 넘어 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

 

재난구조본부에게 열심히 한다고 힘을 싣어 주고 용기를 주는

언론이나 국민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목요일 오후 현재 실종자가 아직도 133명이 남아 있으니 기가막힐 노릇이다 

차후에는 제발 후진국형 이런일이 없어야 겠다

 

 

잠정 [暫定] 뜻 1) 일을 임시로 우선 정함 2) 임시로 우선 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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