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생활정보

시내 버스 여행

시인김남식 2006. 1. 16. 20:35

 


지난달, 벼르고 있던 서울에서 부산까지 시내버스로 하루만에 이동하는 여행을 드디어 실행하였다.

원래 서울에서 부산까지 하려고 했지만 흔하디 흔한 코스라서 역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가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친구 한명과 함께 여행하였다. 


 



새벽 4시 구포역 도착 후 택시를 타고 노포동으로 이동 새벽시간대라 차가 없어서 20여분만에 도착했다.






2300번 첫차를 탑승했습니다. 구간구간 생각보다 많은 승객들이 탑승하더군요. 거의 출근하는 승객들이였습니다.



가장 큰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울주군청 정류장에서 1403번 좌석버스를 타야 경주->아화->영천으로 넘어가는 시간을 맞출수 있는데 여기서 1403번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412번을 타고 호계로 이동했습니다. 



태화강을 건너면서...



예상대로 골목길을 지나고 지체와 정체를 반복하면서 무려 1시간반이 소요된 끝에 호계에 도착하였습니다.



결국, 경주에서 하양까지 시외버스를 지르기로 하였습니다. 출발하자마자 "시내버스"로만 이동하는 조건 달성에는 실패하였지만 그래도 이왕 시작한김에 끝까지 목적을 달성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경주터미널에서 보는 태화상운. 포항/경주-안산수원오산인천 노선입니다.



그렇게 하양에서 내리고, 반대편에 오는 555번 버스를 급하게 잡아타서 대구시내로 이동했습니다. 한전동대구지점에서 하차하여 708번을 타고 칠곡 대백인터빌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시외버스를 타고 하양에서 하차할때부터 단 1분도 기다리지않고 바로바로 환승해서 결국 칠곡까지 오게되었습니다.



250번을타고 왜관남부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구미버스 111번을 타고 구미역까지 가야합니다.



구미역 도착 후, 선산가는 120번을 탔습니다. 선산에 도착하자마자 폭우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이때 서울에 머물러있던 비구름떼가 남부지방으로 막 몰려올 시점이라 경상도를 통과하는 내내 비가 오락가락 했습니다.




선산터미널에서 처음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간단하게 배를 채운 후 상주행 시내버스로 갈아탑니다.


이 노선이 부산-서울 전 구간중 진정한 농어촌 오지노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승객분들도 그렇고 차량도 그렇고 주변 경관도... 그렇게 1시간여를 달려 상주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의외로 최신식인 상주터미널을 보고 놀랐습니다. 최근에 새로 신축한 모양이네요.


상주터미널에서 화령행 버스를 탑니다. 

여기서 두번째 고비가 발생합니다. 오후 3시40분에 화령에서 출발하는 보은행 시내버스를 타야하는데 3시에 상주를 출발한 버스는 상당히 느리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화령정류장 입구 삼거리에서 보은으로 향하는 버스를 마주한 채... 1분차이로 버스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시간표를 알아보니 다음 시내버스는 5시 넘어서 있어서 포기하고 시외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3시45분에 출발하는 보은, 남서울행 새서울고속 시외버스입니다.




20여분동안의 짧은 탑승이였지만 28석 우등 차량으로 이번 여행중 가장 편한 버스를 탑승했습니다.



보은터미널에서 이제 청원군 미원으로 향합니다. 보은 중앙사거리에서 미원행 버스를 탑승합니다.




(미원에서) 폭우로 물이 정말 많네요...


미원에서 청주시내버스 211번을 탑승, 1시간을 달려 청주 성모병원 도착, 그 자리에서 711번을 타고 진천까지 이동, 진천터미널에서 무번호 버스로 광혜원으로 이동, 광혜원에서 죽산까지 안성시내버스 17번을 타고 이동...


죽산터미널 입니다.



다시 10-1번을 타고 백암으로 이동, 백암에서 이제 10번을 타고 용인터미널로 이동하였습니다.



용인터미널 도착 후.




이제 긴 여정의 끝이 드디어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인 일로 강남역이 아닌, 5700번을 타고 가락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기사님이 마성IC 진입 전까지 전문을 개방한채 달리더군요 ㅎ



고속도로에서 신나는 질주.



드디어 서울요금소에 진입!





가락시장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총 18시간, 무박 2일동안의 피곤한 긴 여행이였지만 정말 보람찬 여행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시내버스"만 탄다는 조건에는 맞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즐거운 경험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한 장으로 정리된 그림을 보시면 더욱 이해가 빠를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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