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서/인연에대하여
수많은 인연들과의 이별 솔새김남식
남과 남이 만나는 방법이 참쉬운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옛날에는 남과 남이 만나는 일은 지인들 소개로 만나거나 또는 어떤 사교 모임에서 만나는 일이 있었고 공원이나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는 일도 있었다.또는 월간 잡지에 나오는 펜팔 난을 통해서 인연이 이루어지고
간혹 만나는 기회가 주어지지만 참으로 그것은 여러운 인연이었다그러나 지금은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생기면서 만남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특히 각자의 휴대폰이 생기면서 만나는 방법이 수월해지고 매우 다양해젔다.
그래서 인터넷의 매체에서 알고 지냈던 분들이 많은 듯 하지만
알고 보면 뜨내기요 빈쭉쟁이가 더 많은 경우가 있다
오프라인 정모에서 만났던 사람들도 있고 얼굴은 잘 모르지만
글로 친숙하게 하여 온라인에서 그냥 부담없이 만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누구하나 기억에 남은 사람은 그리 많지 많다인터넷이라는 매체는 결국 스처가는 인연일 뿐이다이성이든 동성이든 기존에 끈질긴 끈의 연(連)이 없다면 인연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는 말이다
지인의 연결 매체없이는 다른 사람과 만나고 사귄다는 것은 아직도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다.
사이버의 추억으로만 하기엔 아까운 시간들 인연의 저편으로 떠난 분들에게 지금은 서운함 보다는 기억속에서 차차 잊어가고 있다
떠나는 사람이야 다 이유가 있겠지만 알고 보면 우스운 세상이다사이버 인연은 속마음을 모른체 다가서서 거의 진실성이 결여 된 상태이어서탈퇴라는 클릭으로 모든게 끝이 나니까 허무하다.
그 동기가 나와는 상관이 없을지라도 영문도 모른체 사라진 사람들이다 그래서 사이버 이별은 참 허무하기 그지없다
한때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시달릴 때 글 나부래기나 써볼 생각으로
인터넷과 친해젔다 홀연히 왔다가 미련없이 떠날 수 있다는 게 사이버의 또 다른
매력 일수도 있겠지만 단 한사람이라도 기억하고 이해해 주는 누군가 있다면 머리를 쥐어짜며 한 줄이라도 긁적거려 본다
지나온 세월을 기억하고 추억을 매김하는 마음으로 좀더 높은 사랑으로
좀더 낳은 인생을 詩처럼 곱고 맑은 아름다운 세상으로 열어가고 싶은 마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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