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좋 은 글

어머니와 아내의 생각차이..

시인김남식 2013. 6. 11. 09:15

어머니와 아내의 생각차이.. 

 

어머니는 거의 모든 물건을 살 때 시장으로 가고 싶어하고, 

아내는 거의 모든 물건을 백화점으로 가고 싶어한다. 

어머니는 파 한 단을 살 때 뿌리에서 흙이 뚝뚝 떨어지는 파를 사고 

아내는 말끔하고 예쁘게 다듬어 놓은 파를 산다. 

어머니는 고등어 대가리를 비닐 봉지에 함께 넣어 오지만 

아내는 생선 가게에다 버리고 온다. 

어머니는 값을 따지고 사지만 

아내는 메이커 상표를 따진다. 

 

옷에 때가 묻고 더러워지면 어머니는 자주 손빨래 하지만, 

아내는 빨랫감을 전자동 세탁기에 맡긴다. 

어머니는 빨랫방망이와 빨래판이 있으나, 

아내에게는 없다. 

 

아침 출근 시간에 어머니는 "밥 먹자"하시고, 

아내는 "식사하세요"한다. 

어머니는 밥상을 차려 어떻든 아침밥을 먹이려 하지만 

아내는 식탁위에 샌드위치와 우유를 내놓을 때가 있다 

어머니는 방바닥에 요를 펴고 주무시는게 편하지만, 

아내는 언제나 시트가 깔려 있는 침대에 누워야 잠이 잘온다. 

뜨거운 여름날 어머니는 부채와 선풍기로 더위를 이기지만, 

아내는 에어컨을으로 여름을 견딜 수있다. 

 

어머니가 '다꾸앙'이라고 부르는 것을 

아내는 '단무지'라고 부른다. 

어머니는 '빤스'라고 하고, 

아내는 '팬티'라고 한다. 

어머니는 박정희 대통령을 누구보다 존경하지만 

아내는 그 사람을 독재자라고 생각한다. 

어머니는 이미자와 설운도와 주현미를 좋아하고, 

아내는 신승훈과 김종환과 노사연을 좋아한다. 

어머니는 최무룡을 좋아하지만, 

아내는 최민수를 좋아한다. 

 

어머니는 신 김치를 좋아하지만, 

아내는 금방 담근 김치를 좋아한다. 

어머니는 인절미나 수수경단 같은 떡을 좋아하고, 

아내는 생크림이 들어 있는 제과점 빵을 좋아한다. 

어머니는 설탕을 많이 넣은 자판기형 커피를 좋아하고, 

아내는 묽은 원두커피를 좋아한다. 

 

어머니는 다큰아들을 내 새끼라고 말하는데, 

아내는 그어머니의 아들을 이웬수 라고 부를때도 있다. 

아내도 아름답지만 더 아름답고 

사랑스러우신 어머님께 마음에 전화 한통 넣으면 좋겠네요 

옴긴글 kns

 

 

'책방 > 좋 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식들에 짐이 되는 빈곤의 노후  (0) 2013.06.22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0) 2013.06.12
마음 설명서  (0) 2013.06.04
내마음 당신  (0) 2013.05.27
향기있는 사람  (0) 201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