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고대역사

흑지상지 黑齒常之

시인김남식 2011. 7. 29. 13:19

흑지상지 黑齒常之   정리 김남식

 

한국 고대사의 수수께끼 가운데 하나인 백제 명장 흑지상지(黑齒常之)의 정체에 대한 실마리
당서(唐書)에 백제 서부인(西部人)으로 되어 있는 이 비(非) 한국계 성(性)의 장수가
중국과 베트남 경계지역인 광서성(廣西省)에 있었던 흑치국 사람이거나
흑치국을 봉함 받은 백제 사람일것이라는 사실
외교관 출신인 소진철 교수가 '백산일보'에 실은 논문에서 밝혀졌다
흑치국 수수께끼는 중국의 송나라 정사인 송서(宋書)의 5세기 백제 영토를 적은 대목에서 비롯된다

현재 중국 영토인 진평군 진평현 도 백제 영토였다는 대목이 그것이다
5세기 후기의 양서(梁書)에는 진평이군(晋平二郡)으로 나온다
이 진평현의 위치를 알고자
주국고금지명대사전(商務印書館 刊)을 보니
송나라에서 설치한 현으로 광서국경 지역에 있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백제가 베트남 접경지역의 중국에 식민지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 된다
소교수의 논문에서 그 접경지역의 도시인 옹녕현(邕寧縣) 옹녕시(邕寧市)에
백제 이름이 붙은 길이며 관공서를 확인하고 이 진평현과 백제의 연결 고리로 추정했다

.


지금도 소수민족인 장족(壯族)족의 자치지역으로 되어 있는 이 지방은
고대의 흑치국으로 주(周)나라 성왕때 흰사슴과 흰말을 바쳤다는
먼서쪽 변방의 오랑캐 로 적고 있다
빈랑 이라는 열매를 씹어서 이빨이 검어졌다고 해서
흑치국으로 불리었다던 환상의 이 지역이 백제의 식민지
다른 연결 고리로 망국 백제를 수복하려던 명장 흑치상지가 이 식민지 출신이라는 추정

중국 문헌인 만성통보 에 중국 姓 으로 '흑치(黑齒)성(姓)'이 있으며
그 성(姓)을 가진 사람으로 흑치상지 가 올라 있다
이로서 唐書에 기록된 백제 서부인(西部人)은 서부 백제사람이 아니라
백제 서쪽 중국 식민지 사람'이라는 뜻이 될수 있다
백제 멸망후 중국에 들어가 주로 변방 흑치국 지역에서
티베트족이나 돌궐족 침입을 막아 큰 공을 세운것도 무관하지 않은것 같다
중국 땅의 백제 식민지(지금의 역사로는)상상하기 너무 아스라한 역사적 명제를
우리 사학계는 떠 맡았으며
이를 밝힘으로써 삼국시대 한국 프런티어쉽의 화려한 지평을 넓혔으면 한다

 


충남 예산군 대흥면 홍성군 금마면 경계에 자리한 봉수산(483.9m)은 백제의 역사가 숨쉬는 산이다.
백제는 나당연합군의 공격으로 서기 660년에 멸망한 후

흑치상지가 부흥운동을 펼쳤는데 거점으로 삼은 곳이 바로 봉수산 임존성이다.
돌로 쌓은 성터는 아직도 뚜렷이 남아있어 흥망성쇠의 무상함을 말해주고 있으며
산 아래의 예당저수지를 내려다 보는 멋이 각별하고 도침대사가 창건했다는 대련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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