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련사와 임존산성 솔새김남식
서기 663년 나당연합군에 의하여 패망한 백제를 다시 부흥하기 위해 임존산성에서
당나라와 일촉 일전을 버리던 백제의 거장 흑치상지 장군 ~
나당연합군에게 장열하게 죽음을 맞이하여 영웅이 된 계백과는 달리 조국을 배신하고 당나라로 들어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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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패전에서 죽은 장수들의 넋을 기리던 대련사와 전장터인 임존산성을 찾아 가 본다.
대련사 위치는 충남 예산군 광시면 동산리 11번지
당진 고속도로 신양나들목을 나오면 신양면사무소를 돌아 나오면 거대한 예당호수가 낚시광들을 반긴다.
그리고 호수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이 내가 가야 할 봉수산과 임존성이다.
예당호수 다리를 건너면 예산군 광시면 동산리이다.
광시면 동산리 마을은 총각시절에 아련한 사랑에 추억을 안겨다 주었던 그녀의 고향이다.
차에서 내리면 온통 예산 사과로 알아 주는 지역으로 거리에는 과일수가 많이 보이고
대련사 앞은 승용차를 주차 할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있다.
백제가 임존성에서 나당 연합군과 싸우다 전사한 장병들을 기리기 위하여
656년(의자왕16) 의각(義覺)과 도침(道琛)이 창건 하였으며 대련사(大蓮寺)는 대연사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대련사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산성에 연못과 우물이 있었는데 연꽃이 피었다고 전한다.
이곳 봉수산 임존산성은 백제 부흥군이 나당 연합군을 물리친 곳으로써 ..
임존산성에서의 치열한 전투 그리고 수령 1400년이 넘었다는 느티나무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련사에는 우람한 나무들이 장대한 역사를 설명해 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1,000년 이상의 세월을 이겨왔을 느티나무는 모든 것을 내어 주고도 모자란지 나뭇가지의 팔을 들어내어 예당호수에 아름다운 모습을 허락하고 있다
극락전은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77호로 지정되었다.
이름도 빛도 없이 1,400여년전 이 사선에서 목숨을 바친 젊은 魂들을 위해서 지은 절이라 그런지
더욱 애잔하고 凄然하게 다가온다.
절은 그리 크지 않아서인지 오가는 이도, 찾는 이도 없는 외진 山中에 있어서인지
정말 외로움이 그지 없기에 쓸쓸함이 묻어나니 나그네가 한 동안 멍하니 앉아서 지난 세월을 더듬어 본다.
흑지상지는 백제의 귀족출신으로 의자왕의 굴욕적인 황복을 보고는
임존성을 거점으로 무왕의 아들인 복신과 승려인 도침과 함께 백제 부흥운동을 도모하여
200여성을 회복 하는등 백제 부흥 운동에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복신이 도침을 죽이고, 의자왕의 둘째아들 풍이 복신을 죽이고 흑지상지는 당에 투항하는 등
부흥운동은 당시 백제의 내분으로 말미암아서 와해 되기에 이른다. (kbs역사 스폐살에서 방송)
결국 기우려져 가는 나라에서 충신보다 자기 유익을 챙기는 간신이 더 많았다는 일이다
결국 흑지상지는 당에 투항하여 임존성을 함락하는 일익을 하고 당나라로 떠난다.
흑치상지는 조국을 배신하고 당나라로 건너가 대륙을 누비며 대장군으로써 30여년간 무패의 신화로
당의 서열 12위까지 올라 섰지만 모반사건에 연류되어 억울한 죽임을 당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하게 된다
하지만 아들에 의해 억울함이 밝혀저 황제나 대작들만 묻힐수 있다는 중국의 명산 "북망산"에 묻히게 된다
옛날 상여소리에 나오는 북망산천 가는길 이라고 하는 노래로 잘 알려진 망산(亡山)에는
연개소문의 아들 남생, 남산과 흑지상지의 부자 그리고 의자와의 아들 무덤이 있어서
우리에게는 역사적 관계가 밀접한 곳이기도 하다.
중국 허난성에 있는 이들 무덤은 최근 우리나라 관광 업계에서 관심이 고조 되고 있는 지역이다.
대련사에서 30여분 오르면 봉수산 능선에 이르고 그리고 아름다운 임존성이 그림처럼 펼처진다.
임존성은 최근에 재정비 축성한 것으로 보인다.
백제의 부흥운동에서 끝까지 항전하지 못하고 나라를 배신한 흑지상지는
중국으로 건너가 베트남 경계지역인 광서성(廣西省)에 흑치국을 건설했다는 사실이 최근 밣혀젔다고 하는데...
흑치가 죽음으로 항전하지 못하고 백제를 떠나게 된 배신이라는 것은 불행이다
역사에서 국운이 기울때 마다 간신배가 있듯이 그 시절에도 그런 것이 있었던게 아닌가 사료된다.
임존성에서 30여분 오르면 정상에 도착하고 예산저수지가 그림처럼 조망이 된다.
하산은 한시간 정도 하면 봉수산 자연휴양림과 대흥면사무소 그리고 형제공원에 이른다.
봉수산 휴양림에는 형제공원이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배움의 터가 되는 산책길이 잘 만들어 져 있다.
의조은 형제
옛날 하고도 아주 오랜 옛날에 무슨 일이든 서로 도우며 함께하는 형과 아우가 살았다.
형제는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 추수를 했는데 볏단을 쌓아 보니 형과 아우의 낟가리 더미가 똑 같았다.
그것을 본 아우는 '식구가 많은 형님은 나보다 쌀이 더 필요할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고,
형은 형대로 '새살림을 시작한 아우에게 벼가 더 필요할 거야'라고 생각했다.
늦은 밤, 형과 아우는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볏단을 덜어 서로의 낟가리로 옮겨 놓았다.
다음날 조금도 줄지 않은 자신들의 낟가리를 본 형과 아우는
이상히 여기고 밤이 되자 또 다시 자신의 볏단을 옮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음날도 줄지 않은 자신들의 낟가리를 보며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생각했다.
밤이 깊어 형과 아우는 또 다시 볏단을 나르다가 밝은 달빛 아래에서 마주치게 됐다.
"아, 형님!" "아, 아우야!" 형제는 볏단을 내던지고 얼싸 안았다.
그후로 이들 형제는 더욱 더 서로 돕고 양보하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너무도 유명한 의좋은 형제 이야기로 우리가 자라던 1960년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던
조선 세종때의 실존 인물인 예산군 대흥면에 사는 이성만, 이순 형제이야기이다
봉수산 巡산행 시간은 동산리 마을회관에서 형제공원까지 3시간반 정도 걸린다.
형제공원은 무료주차로 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었다.
형제공원을 나와서 예산 방향으로 전방 4키로지점에 예산호수 국민관광지가 있다
예당 국민관광지에는 습지공원과 조각공원 그리고 캠핑장과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대련사 봉수산을 등산하고 휴양림. 형제공원. 예당관광지를 모두 돌아 보려면 하루에 시간이 빠듯하다.
산행가이드
충남 예산군 대흥면 홍성군 금마면 경계에 자리한 봉수산(483.9m)은 백제의 역사가 숨쉬는 산이다.
백제는 나당연합군의 공격으로 서기 660년에 멸망한 후 부흥운동을 펼쳤는데
거점으로 삼은 곳이 봉수산 임존성이다.
돌로 쌓은 성터는 아직도 뚜렷이 남아있어 흥망성쇠의 무상함을 말해주고 있다.
산 아래의 예당저수지를 내려다보는 멋이 각별하고 도침대사가 창건했다는 대련사가 있다.
산행은 대련사 아래에 있는 광시면 동산리에서 시작한다.
하산은 효제비가 있는 대흥면사무소 소제비가 있는 대흥면 소재지인 동서리로 하는 것이 좋다.
동산리 마을입구에 당도하면 길 들머리에 대련사 안내 이정표가 있다.
화살표 방향으로 개울을 따라 마을고샅을 지나면 사과, 복숭아 등의 과수원과 축사가
길가에 번갈아 나타나며 큰길에서 25분쯤이면 대련사에 이른다.
석축계단도 있는 가파른 길을 10여분 오르면 감나무가 있는 농막을 지나서 소나무 숲으로 길이 이어진다.
흙길이며 넓어서 걷기에 좋다. 이내 돌로 쌓은 성안에 들어선다.
동쪽으로 산비탈을 가로지르면 직선의 성줄기가 보인다.
주봉쪽으로 난 석성을 따라 조금 나아가면 너른 평지가 있고 주봉으로 오르는 길은 계속 성을 따라 오른다
성 동쪽 끝봉우리까지 올라서 봉우리에서 주릉을 타고 조금 내려섰다가 북쪽의 보리똥나무 숲 사이를 가면
억새밭 우측에 장군바위가 봉수산의 정상 구실을 하고 있다.
청수샘에서 장군바위까지는 30분쯤 걸리고 큰길가에서 장군바위까지는 1시간30분이 걸리는 셈이다.
장군바위에 올라서면 성안을 굽어보는 자리여서 옛날 전쟁시 장군이 싸움을 지휘하는 곳이라는 유래도 있다.
북동편에 광덕산, 남동편에 계룡산과 칠갑산, 남쪽에 성주산, 서남쪽에 오서산이 보이고 자리를 옮기면
북서쪽에 용봉산, 가야산 등이 보인다.
하산은 정상 주변의 억새를 감상한 후 성의 북쪽 끝봉우리로 나와서 북동쪽의 큰비티고개로 나아간다.
그리고 대흥면사무소가 있는 효제비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 찾아 가는 길
대중교통 ;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20분 간격 운행하는 예산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예산에서 30 ~ 40분 간격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대련사 동산리 정류소에서 내리면 된다. 약30분 소요.
자가용 ; 서해고속도로 당진 - 공주간에서 신양나들목 출구 후 '보령광시' 이정표를 따라 가면 동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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