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삼학산 가는길 솔새김남식
도로를 따라 산을 한 바퀴 돌자, 국도변에 자그마한 주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월요일 오전이었지만 이미 주차장은 꽉 차 있었다. .
탁 트인 시야가 가슴을 시원하게 했다.
서쪽 발 아래로 자유로와 한강이 나란히 달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동북쪽으로는 교하신도시와 운정신도시가 손에 잡힐 듯 남동쪽으로 멀리 우뚝 선 북한산의 모습까지 한 눈에 보였다.
파주 심학산은 마치 자신만이 세상에 유일한 산인 듯 들판에 홀로 우뚝 서 있다.
높이가 고작 해발 192m에 불과하다.
산이 많은 동네에 가면 그저 뒷동산 정도 되는 그런 높이로 그러고 보면 명산의 조건이
반드시 높고 험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들판에 있는 야트막한 산도 홀로 있어 그 존재가 빛난다면 이미 명산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파주의 작은 명산 심학산에는 도시민들을 위한 둘레길이 만들어져 있다.
심학산 둘레길은 산의 능선을 따라난 길과 그 밑으로 50m 정도 떨어져 나란히 걷는 길이 하나로 연결된
기다란 고리모양의 길이다. 전체 길이는 6.8㎞다.
산세가 말해주듯 둘레길은 그리 험하거나 힘든 구간이 거의 없다.
둘레길 자체가 고리 모양이어서 어느 곳에서 출발하든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
둘레길 주변에는 잠시 발걸음을 멎게 하는 곳이 곳곳에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약천사다.
둘레길을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높이 13m에 이르는 커다란 불상과 마주치게 된다.
둘레길의 가장 힘든 구간은 정상까지의 200m 구간. 하지만 숨을 헐떡일 정도는 아니다.
정상에는 나무 데크로 꾸며져 있고 가운데 정자가 서 있다. 정자 위에 서면 온 세상이 발 아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도로를 따라 다양한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
둘레길을 걸을 때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돌아 볼 것을 권한다. 시간을 내려놓은 용기가 필요하다.
산행안내
출판단지 세종삼거리에 주차를 하고 정상까지 직선코스 약 40여분 소요 된다
하산은 둘레길을 따라서 내려온다
약천사 삼악초등학교 앞에 식당가 있다
교툥
2호선 합정역에서 2200 좌석버스 30분소요 세종삼거리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