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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시인김남식 2013. 4. 27. 08:10

 

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호머의 일리아드와 같은 대 장편 서사시의 경우는 예외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읽게 되는 자유시의 경우 독자의 기분과 태도에 따라 시의 맛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한편 배경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장소에서 시를 읽는 것과 조용한 방안에서 시를 읽는 것

급기야 전철이나 버스 속에서 시를 읽는 것 즉 시를 어디서 읽느냐에 따라 그 맛 또한 다르다.
물론 그 시가 지향하는 가치는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지만 시어에서 느끼는 감상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 와같이 읽은 장소를 포함하여 시를 어떻게 읽는가에 따라 감정의 움직임이 달라져 시 맛 또한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한편 시를 읽음에 있어서 어디에 주안점을 두느냐에 따라 시의 맛 또한 달라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영화를 볼 경우 영화의 개별 장면에 중점을 두고 보느냐,

아니면 전체 스토리 전개에 중점을 두고 보느냐에 따라 영화를 본 이의 평가가 달라지듯이 시 또한 마찬가지다.
결국 우리는 시를 읽음에 있어서 시어들을 중심으로 읽을 수도 있고,

시의 주제를 중심으로 읽을 수도 있다. 물론 시의 장르에 따라 읽은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시를 읽는 좋은 습관이다.

시의 종류에 따라 시를 읽는 법을 선택하면 시의 맛 또한 각별이 느낄 수 있게 도니다.

시를 읽은 것은 각자의 주관에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같이 어떤 기준을 두고 시를 바라보면 한결 시를 읽기가 쉬워지며,

시가 주는 풍부한 맛 모두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결국 시를 쓰는 것도, 읽는 것도 일종의 기술인 셈이다.
이 외에도 시의 읽는 맛을 결정하는 것은 시를 읽는 이의 감정상태(감수성)이다.

눈물이 쏟아지는 큰 슬픔 속에서 밝은 시를 읽으려하면 그 시가 읽혀질 리가 없다.

마음이 실비단 하늘 같이 경쾌한 데, 어두운 시를 읽고자 하면 그것 역시 읽히지도 않을뿐더러

시의 맛 또한 제대로 느낄 수 없다.

결국 자신의 마음상태에 따라 시집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도 시를 제대로 읽고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한 방편이다.

이와 더불어 시를 잘 쓰자면 시를 잘 읽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솔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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