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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김씨 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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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큰 용맹을 가진 사람이 있으니
그는 헐뜯어도 노여워하지 않고
덤벼 들어도 놀라지 않고 욕을 하여도
편찮아하지 않는다.
대체로 용맹스런 사람은
의로운 일을 행하는데 용감한 것이다.
그러므로 분하고 성나는 생각을 마음속에
넣어두지 아니하고 다만
그런 점을 보아도
온공한 태도를 취 할 따름이니라.
관후하고 포용력이 있으라.
마음 가짐이 평탄하여 능히 마음이 너그럽고
큼 으로써 남을 건져 주어라.
평생에 마음의 과실을 말하지 말라.
세상에서 말하는 헐어서 꾸짖음과 칭찬함과
얻고 잃음과 영광과 치욕과 재앙과 복을
일체 도의시 하라.
대저 성현의 도리는 몸소 행하여
헛된 의론을 숭상하지 않는데 있다.
진실한 것은 마땅히 구 할 것이다.
허황한 것은 근거가 없는 것이다.
만일 이것이 어둡고 좁은 곳에서
매우 넓은 곳에 놓는다면
옳고 그른것을 분별 할수 없어서
본의를 완전히 상실 할 것 이므로
배우는 도리는
오로지실사구시라 한 말을 주로하여
실행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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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공溫恭 = 성격, 태도 따위가 온화하고 공손하다.
관후寬厚 = 마음이 너그럽고 후덕하다.
헐어서.= 남을 나쁘게 말하다.
대저大抵 = 대체로 보아서 도의道義 =:사람이 마땅히 지키고 행하여야 할 도덕적 의리
실사구시實事求是 = 사실에 토대를 두어 진리를 탐구하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