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는 기차 솔새김남식
등산복 차림으로 베낭을 매고
산에 오를 때는
나이도 지위도 살림살이도
너나없이 똑같은
그야말로 삶의 평준화이다.
산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사람을 만나 보면
젊은층에서 노년층까지 연령대가 넓고
그리고 하는 일이나
생활 패턴도 꽤나 다양하지만
목적은 누구나 똑같이
단하나
건강하고 재밋게 살자이다
잠시나마
세상사 잡념에서 떨어져서
산으로 부터
즐겁고 활기찬 엔돌핀을
꽁짜로 공급받을 것을 생각하니
만나는 사람들
모두 다
건강하고 밝은 표정들이다.
오늘도 산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삶에 즐거움을 자랑하며
내일은 또 어느 곳에 발길을 내려 놓을까?
이룬 것 보다
이루지 못한게 더 많은
삶 이지만
내 살아 온 날 만큼이나
부지런히 산 길을 걸어 보련다
이룬 것 보다
이루지 못한게 더 많은
삶 이지만
내 살아 온 날 만큼이나
부지런히 산 길을 걸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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