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해서 쓰는 우리말 김남식
우리 말을 쓰다가 보면 혼동하여 쓰는 말들이 많이 있다 몇가지 추려 보았는데 우리말 사용에 혼동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 봉오리 : 망울만 맺히고 아직 피지 않은 꽃을 가리킴. │ ex) 이제 막 봉오리가 맺을락 말락 하는 할미꽃…. ≪김원일, 불의 제전≫ └ 봉우리 : 산에서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 ex) 한라산 봉우리에 묵은 솜같이 우중충한 구름 덩이 하나 얹혀 있을 뿐 하늘은 여전히 멀겋게 비어 있었다. ≪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 갯벌 : 바닷물이 드나드는 모래톱 또는 그 주변의 넓은 땅. │ ex) 썰물로 바닷물이 빠져나가자 꺼멓게 갯벌이 드러났다. └ 개펄 : 갯가의 개흙이 깔린 벌판. 간조와 만조의 차가 큰 해안 지형에 발달한다. ≒펄 ex) 썰물이 되어 물이 빠지면 육지와 연결이 되곤 하는 작은 섬이었어요. 개펄로 다닐 수 있는 길이 신기하게 트이는 거였어요.≪윤후명, 별보다 멀리≫
┌ 연예 : 대중 앞에서 음악, 무용, 만담, 마술, 쇼 따위를 공연함. 또는 그런 재주 │ ex) 우리 아이는 커서연예 방면으로 나가고 싶어한다. └ 연애 : 남녀가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함. ex) 그는 우리 회사 여직원과 연애 중이다.
┌ 삯 : 일한 데 대한 품값으로 주는 돈이나 물건. │ ex) 삯을 받고 일하다. └ 값 : 사고파는 물건에 일정하게 매겨진 액수. ex) 물건이 모자라서 부르는 게 값이야.
┌ 구분 :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전체를 몇 개로 갈라 나눔. │ ex) 서정시와 서사시의 구분은 상대적일 뿐이다. └ 구별 :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 또는 그것을 갈라놓음. ex) 요즘 옷은 남녀의 구별이 없는 경우가 많다.
┌ 원리 : 사물의 근본이 되는 이치. │ ex) 에디슨은 전기의 원리를 발견하여 실생활에 이용했다. └ 원칙 : 어떤 행동이나 이론 따위에서 일관되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규칙이나 법칙. ex) 근본 원칙에 어긋나다.
┌ 곤혹 :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 │ ex) 예기치 못한 질문에 곤혹을 느끼다 └ 곤욕 : 심한 모욕. 또는 참기 힘든 일. ≒군욕(窘辱). ex) 갖은 곤욕과 모멸과 박대는 각오한 바이나 문제는 노자(路資)의 조달이었다.≪한무숙, 만남≫
┌ 너비 : 평면이나 넓은 물체의 가로로 건너지른 거리. ≒광(廣) │ ex) 도로의 너비를 재다. └ 나비 : 피륙, 종이 따위의 너비. ex) 그 종이는 길이가 아홉 자, 나비가 넉 자나 된다. ┌ 으뜸 : 많은 것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 또는 첫째가는 것. │ ex) 그의 노래 실력은 전교에서 으뜸이다. └ 버금 : 으뜸의 바로 아래. 또는 그런 지위에 있는 사람이나 물건. ex) 우리 가운데 그가 버금으로 힘이 세다.
┌ 늘리다 : ‘늘다’의 사동사 │ ex) 학생 수를 늘리다. └ 늘이다 : 본디보다 더 길게 하다. ex) 고무줄을 늘이다.
┌ 틀리다 :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 │ ex) 계산이 틀리다. └ 다르다 :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
┌ 홀몸 :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 ≒단신(單身)·척신(隻身) │ ex) 사고로 아내를 잃고 홀몸이 되었다. └ 홑몸 :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 ex) 홑몸도 아닌데 장시간의 여행은 무리다. ┌ 그슬리다 : `그슬다`의 피동*사동 형태로 불에 겉만 약간 타게 하거나 알맞게 익힌다. │ ex) 촛불에 머리카락이 그슬리다.
┌ 딸리다 : 어떤 것에 매이거나 붙어 있다. │ ex) 그에게는 도임할 때 데리고 온 장성한 아들 하나와 집안 노복 셋이 딸려 있었다.≪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 달리다 : `달다’의 사동*피동사. ex) 저고리에 새로 달린 동정이 아주 예쁘다.
┌ 낟알 : 껍질을 벗기지 아니한 곡식의 알. │ ex) 탈곡을 하지 않고 낟알을 그대로 보관해 두었다. └ 낱알 : 하나하나 따로따로인 알. ex) 낱알곡식
┌ 욕지기 : 토할 듯 메스꺼운 느낌. ≒구역(嘔逆)· │ ex) 종세는 너무 먹어 한 발짝 걷자 욕지기가 치밀어 올랐다. │ ≪최인호, 지구인≫ └ 욕지거리 : ‘욕설’을 속되게 이르는 말. ex) 욕지거리를 퍼붓다
┌ 알은척하다 : 사람을 보고 인사하는 표정을 지음. ≒알은체. │ ex) 다음에 만나 봐라, 알은척이나 하나. └ 아는 척하다 : 알지 못하면서 알고 있는 듯한 것처럼 꾸미다. ex) 알지도 못하면서 왜 아는 척하니?
┌ 재(齋) : 불교에서 행하는 의식으로 쓸 때 │ ex) 영산재, 백일재 └ 제(祭) : 죽은 사람의 넋이나 신령에게 음식을 바쳐 정성을 나타내는 의식 ex) 위령제, 추모제
┌ 머지않아 : 시간적 개념을 나타낼때 쓰임 │ ex ) 그들도 머지않아 일거리를 찾아야 할지 모른다. └ 멀지 않아 : 공간적 개념을 나타낼때 쓰임 ex ) 시청앞 서울광장은 명동에서 멀지 않아 명동에서 걸어 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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