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산행후기

백화산 호국의길 천년 옛 길

시인김남식 2016. 10. 26. 13:37

영동 백화산 둘레길 솔새김남식


충북 영동에서는 백화산(933m) 둘레길, 경북 상주에서는 백화산 호국의 길 또는

구수천팔탄(龜水川八灘) 천년 옛 길이라 하는데 2개의 도 경계를 지나다보니 명칭이 서로 다르게 부른다  



이 길은 경북 상주시 모동면 수봉리의 옥동서원에서 시작하여 충북 영동의 반야사까지 돌다리를 건너고

구름다리도 건너고 하며 계곡길을 약 6km 가량 걷는다 


2012년 상주시가 정비하여 개통한 것으로 일부 암벽 구간은 목책과 데크, 층계를 새로 깔고 흙길,

모랫길, 낙엽길, 돌길등으로 옛길 본연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수 있도록 하였다 


옛날엔 제법 큰 마을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곳은 추풍령에서 부터 올라 오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길목이다

   

반야사 진입하는 길목에 있는 계곡을 막아서 만든 호수위에 산 그림자가 아주 예쁘게 비추고 있었다


반야사는 충북 영동과 경북 상주시 경계에 있는 백화산 기슭 아래에 있는 암자로 

특이한 것은 문수전은 반야사 절에서 좀 떨어진 산등성이 위에 있다 


반야사 주소는 충북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 산 3 번지 이다


절 입구에 서 있는 촛대 바위




반야사 입구에 있는 시멘트다리를 건너면 상주시 모동면 옥동서원 까지 가는 호국의 길 이다 

 

여기서 백화산(933m)으로 오르는 길과 둘레길이 가는 길이 갈라진다 



백화산 둘레길은 일반 둘레길과는 전혀 다르게 계곡을 따라 걷기 때문에 재미가 있다

  

백화산 계곡을 따라서 걷는 구수천 옛 길을 호국의 길이라고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백화산 정상에 포곡식 석성이 있는데 이곳은 신라의 삼국통일에 요지로서 태종 무열왕이 행궁으로 삼고

태자(문무왕)와 김유신이 함께 머무르던 곳이고 고려시대는 몽고장군 차라대가 침공했을때

황령사 승려 홍지가 이끈 관민이 침략군 과반의 숫자를 죽인 호국성지였다고 한다



일명 백화산성으로도 불리는 정상에 있는 금돌성(경북문화재자료 제131호)은 천년의 세월을 버티고

있는 石築으로 지금은 그 터만 확인 할 수 있다.


백화산에서 긴세월에 흘러내린 돌무데기가 반야사에서 바라 보면 마치 호랑이 형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반야사 호랑이라고 TV에 나오기도 했다.

백화사에서 계곡길을 따라 약 500미터를 지나 절벽 산 위에 얹혀 있는 백화사 문수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물이 깨끗하여 사색 하기에 좋은 산골 오지코스이다 


개인적으로 오기 보다는 산악회에서 많이 오는 것 같다


호국의 길을 절번 정도 걷다 보면 경북과 충북의 경계석을 지나친다


잠시 쉬어가는 정자도 있고


돌다리를 건너 가기도 하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는 이정표도 만나게 된다.


 병풍을 두른 듯한 절벽으로 물 흐르는 소리가 요란한 난가벽(欄柯壁)


호국의 길 하일라이트 구름다리 출렁다리 



가끔 만나기도 하는 단풍이 아주 곱다


길목에서 흔들거리는 산악회 리본들


저승골은 백화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으로 고려시대때 몽고군이 처 들어왔을때 몽고군이 많이 죽었다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수봉리는 호국의 길 종점이다



임천석대는 북과 거문고를 잘 켜는 고려 영관(伶官) 악사(樂士) 임천석이  고려가 망하자 건너편 높은 절벽 위에

삼단으로 큰 돌을 축조하고 열 명 남짓 앉을 수 있는 평평한 돌을 놓아 그 위에서 거문고를 키며

불사이군의 충절을 지킨 자리이다


태종이 음률을 잘 아는 것을 알고 부르자 거절하고 다시 강압을 하자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는 절명사를 남기고
바위 위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상주의 역사서 商山誌에 전한다


왕조실록 정조편에 김광우가 ‘우주 간에 길이 빛날 충절이니 비를 새겨 남기자.’ 상소하자 정조 대왕이 윤허했지만

현재 비는 찾을 수가 없다




상주시 모동면에 있는 옥동서원(尙州 玉洞書院)은 경상북도 상주시 모동면에 있는 서원으로
2015년 11월 10일 대한민국의 사적 제532호로 승격·지정되었다


옥동서원은 1518년(중종 13)에 황희(黃喜)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백화서원(白華書院)을 건립하면서

창건되었다



이제 부터는 반야사를 구경합시다

 



반야사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가 창건하였다는 설도 있으나

720년(성덕왕 19) 의상()의 십대제자 중 한 사람인 상원()이 창건하였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반야사 집입하는 도로가 좀 좁다


그 뒤 수차례의 중수를 거쳐서 1464년(세조 10) 세조의 허락을 얻어 크게 중창하였다.



2016년 10월 현재 반야사는 대대적으로 절을 확장 증축을 하고 있다



대웅전




보물 1317호 충북 영동군 반야사 3층 석탑





호랑이 형상의 돌무더기 = 반야사에서 계곡 둘레길을 따라 약 20여분 가야 한다


경북 상주시와 충북 영동군 경계에 위치한 높고 날카로운 백화산은 약 5시간 이상의 산행 시간이 필요하다  


백화산은 금돌성 가는 숲 깊은 산길과 정상 부근 암릉에서의 조망이 아주 좋으며

반야사 하산길은 급경사 암릉길로 곳곳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반야사와 석천계곡 풍광은 한 폭의 그림이다


둘레길은 여덟군데 여울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계곡의 백미를 보여주는 풍광이 아주 좋은 트레킹길로

신록의 봄철과 가을 단풍철에도 멋진 풍광이 펼쳐 질 듯한 아주 좋은 곳으로 3시간 가량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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