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1 詩冊

널 사랑한다는 거

시인김남식 2012. 2. 8. 20:05


널 사랑한다는 거   솔새김남식


사랑한다는 것은 내 욕심이겠지
바보같은 짓이고
그리고 힘드는 일이겠지
감히 내가 널 사랑할 수 있을까
가끔 그 생각을 해 본다


사랑한다는 건 아니 사랑하겠다는 건
마음 먹기에 달렸지만
사랑이 무엇이던가
그것은 끝없이 타오르는 욕망
그 욕망의 미로 속으로

자꾸만 달려가는 게 아니뎐가
 
사랑한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에
누구나 가던 길을 자꾸 뒤돌아 본다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길 이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그 사랑을 위해서 
오늘도 주저않고 그 길을 가고 있다
 
바람이 몹시 부는 날
까만밤 하늘 위 어딘가로

떨어질지 모르는 하얀 눈발처럼
가슴 가득히 보이지 않은

그 사랑을 수반한 너에게
매달려서 허우적거리며
빈 허공을 헤매이는지 누구도 모른다


널 사랑한다는 거 순전히 과욕일지라도
다독이고 보듬어주는 따스한 마음이
아름답지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루어 질수 없는
빈 가슴에 사랑일지라도
비록 무너지는 모래성일지라도
사랑을 위해서는 
누구든지 되돌려 받고 싶단다

 

 

'습작 > 제1 詩冊'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은 피는데  (0) 2012.03.28
봄 편지  (0) 2012.03.09
순결  (0) 2011.10.11
첫사랑  (0) 2011.07.18
어머님 말씀  (0) 201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