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만복대 ( 1442 m )
산행장소 : 전라북도 구례군 산동면
성삼재 - 고리봉 - 만복대 - 정령치 (3.5시간)
*** 산 행 메 모 ***
여름의 극성스런 소나기가 새벽부터 내리고 있었다.
연일 폭염의 열대아 현상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미친듯이 산을 쫓아 다닌지도 여러해 이제는 힘이들고 정말로 산에 가기 싫을 때가 있다.
올라 갈때에 힘 이 부처서 나이가 먹음을 자신도 모르게 느끼게 해주곤 한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육신에 붙혀있는 낡은 옷 에는 온통 땀에 젖어있다.
갈길은 아직 멀었는데 이곳에 주저 앉으면 안돼! 하고 일어서서 부지런히 정상 에 오른다.
가까스로 정상에 올라서서 산야를 바라보면 마음이 그리 편한 할 수 가 없다.
잠시 땀을 식힌 후에 일주일의 삶에 번뇌를 산바람에 날려 보낸다.
그리고 재 충전된 마음으로 서서히 하산을 한다.
돌아오는 길에 차에 오르기 전 하산주 한잔하면 그리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그것들이 산을 오르게 하는 유혹의 손이다.
피곤한 몸을 차에 싣고 내 쉬일 곳을 돌아 오면서 다음 주 산행지를 생각한다.
내 몸이 움직일 때까지 산에 가야 한다고 다짐해 본다.
.
.
아침 6시에 출발하여 남원,구례의 천은사를 지나 11시에 해발1000m의 성삼재에 도착했다.
구비처 오르는 고갯길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성삼재 휴계소에는 비싼 주차료를 지불한다 하여도 주차할 곳이 없었다.
눈앞에 보이는 반야봉을 뒤로 하고 큰 도로에서 부터 산행이 시작되는 만복대 산행길 을 향했다.
이곳은 지리산 능선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아직 채 익지도 않은 가을의 억새 풀이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었다.
갈대의 순정을 콧노래 하며 두번째 헬기장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산등선을 몇개를 넘고 넘어도 정상은 아득했다.
헬기장을 5개를 지나고서야 정상이 보였다.
정상 못미처에서 외진 곳에서 만난 참샘은 나그네의 목을 흠뻑 적셔 주었다.
정령치를 떠난지 3시간만에 드디어 1442m 정상에 도착했다.
그리고 멀리 천황봉이 이곳으로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는 것 같았다.
산나리꽃이 만발한 정상에서 정령치 휴계소까지는 40분정도 시간이 걸렸다.
이곳 휴계소에도 자동차는 가득했다. 고갯길이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차들이 하얀 연기를 품어내고
어떤차는 엔진에서 연기가 오르고 있었다.
휴계소에서 아이스크림으로 산행에서 얻은 땀을 식힌다.
이래서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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