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저가는 재미있는 이름 솔새김남식
봄이 되어서 농사철이 되면 엄마가 아부지의 새참을 이고 밭에 나갈 때
주전자에 막껄리를 담아서 논밭 길을 따라서 작은 발걸음로 따라갔던게
바로 엊그제인데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아래 나열된 농기구는 우리 오마니 아바지가
예전에 사용한 농기구로 사투리가 있는 억양이지만 정겨운 언어들 입니다
담벼락에 기댄 사다리. 쟁기. 괭이. 호맹이. 곰배. 수군포. 소시랭이
삽작앞 맨바닥에 마늘쪼가리 널린 삼태기.매빵석
헛간에 눈뜬 감자처럼 굴러 다니는 둥기미. 오줌추마리
뒷간안에 세워저 있는 곡괭이. 훌태
맞은 담벼락에 걸린 얼기미. 광주리. 소구리. 망태. 치
천장 실겅에 도리깨. 까꾸리. 장대. 망태
아직 새끄댕이 둘둘 말린 묵은 대빗자루와. 쪼랑탱이
부억에서 만드는 음식으로
조당수. 콩죽. 씨레기죽. 짠지죽. 장떡. 보리개떡. 범벅죽. 수제비죽. 산나물죽
기억하고 모두 먹어본 기억이 있는지여?
위에 나열한 사라저 가는 재밋는 이름은 총 37 가지 이다
삽작. 헛간.뒷간. 천장. 실겅. 새끄댕이라는 단어의 뜻도 아시는지요
위 종류에서 모두를 다 알고 있다면 농삿꾼 자슥이었고 절반정도 안다면
시골에 내려가서 농사 지어도 되지만 10가지 정도 안다면 도시양반입니다
잘 모르면 시골에 내려 가면 한번 알아 보세요
혹시 모르는 이름이 있을 것 같아
그 정답을 아래 희미하게 나열 했으니 맟추어 보세요
모르면 맨 아랫쪽에 마우스로 드래그 하세요
*곰배:고무래
*수군포:삽
*소시랭이:쇠스랑
*둥기미:둥구미
*오줌추마리:오줌장군
*얼기미:눈금 굵은 체
*치:키
*실겅:시렁 건을 얹어 놓기 위해, 방이나 마루의 벽에 두 개의 나무를 가로질러 선반처럼 만들어 놓은 것
*까꾸리:갈쿠리
훌태; 벼알을 수확을 위해서 사용하던 기계
새끄댕이;새끼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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