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조은 형제 솔새김남식
.
아주 오래된 이야기가
옛날 하고도 아주 오랜 옛날에
무슨 일이든 서로 도우며 함께하는 형과 아우가 살았다.
형제는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 추수를 했는데
볏단을 쌓아 보니
형과 아우의 낟가리 더미가 똑 같았다.
그것을 본 아우는
'식구가 많은 형님은 나보다
쌀이 더 필요할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고,
형은 형대로 '새살림을 시작한 아우에게 벼가 더 필요할 거야'라고 생각했다.
늦은 밤, 형과 아우는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볏단을 덜어
서로의 낟가리로 옮겨 놓았다.
다음날 조금도 줄지 않은 자신들의 낟가리를 본 형과 아우는
이상히 여기고 밤이 되자 또 다시 자신의 볏단을 옮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음날도 줄지 않은 자신들의 낟가리를 보며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생각했다.
밤이 깊어 형과 아우는 또 다시 볏단을 나르다가 밝은 달빛
아래에서 마주치게 됐다.
"아, 형님!"
"아, 아우야!"
형제는 볏단을 내던지고 얼싸 안았다.
그후로 이들 형제는 더욱 더 서로 돕고 양보하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너무도 유명한 의좋은 형제 이야기다.
우리가 자라던 1960년 그때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던 조선 세종때의
실존 인물인 예산군 대흥면에 사는 이성만, 이순 형제이야기이다
'기행 > 여행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주여행 (0) | 2013.06.11 |
---|---|
태안 솔향기길 지도 (0) | 2013.06.02 |
상주에서 진주 남해까지 (0) | 2013.05.30 |
몰운대 (0) | 2013.05.23 |
전주 한옥마을 (0) | 2013.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