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일반상식

며느리와 시댁

시인김남식 2013. 1. 3. 10:32

며느리와 시댁 ♡ 

 


며느리란 말은  아들의 부인이란 뜻으로
“며느리”란 말이 조선 후기의 사설시조에 시집살이를 혹독하게 시키면서
며느리를 미워하는 시어머니에 대한 푸념을 읊은 시조 작품에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여기서 ‘며나리’ 혹은 ‘며느라기’로 나오고 있어요
원래 “며느리”의 옛날 명칭은 ‘며나리“ 혹은 지금도 일부 지방에서 쓰고 있는 ’메나리‘라 했지요
며나리또는 메나리가 변하여 지금의 “며느리”가 되었는데
‘메나리’에서 ‘메’는 현대어에서 ‘며’로, ‘나리’는 ‘나리’ 혹은 ‘누리’, ‘느리’로 바뀌게 되었어요

즉 “며느리”의 원형인 ‘메나리“는 ‘메’+‘나리’가 되어”메를 내려 받는 사람“이 되는데
여기서 ‘메’는 신에게 바치는 음식 중에서 밥을 가리킨다고 하네요
요즘도 가정에서 제사를 지낼 때 연세가 많은 어른들은 밥을 가져오라는 말 대신에
‘메’를 올리라고 말하고 있어요
또한 이 ‘메’라는 말은 일본어에서 밥을 가리키는 ‘메시’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메’가 오래된 어휘라는 방증 자료가 되기도 하지요

한 가정에서 제사를 모시면서 조상을 숭배하는 일은 우리 사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지요 왜냐하면 조상의 음덕으로 자손이 번창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에요
자손이 번창하기 위해서는 제사를 잘 모셔야 함은 기본인데 그 제사를 모시는 중심인물이

바로 “며느리”라는 사실이지요

자손을 생산하는 것은 여성이 하는 일이므로 제사를 모신다는 말 속에는
자손을 생산한다는 의미를 함께 가질 수밖에 없었지요
즉 자손을 생산하는 주체인 사람이 제사를 받드는 주체가 되고
그런 의미에서 ‘메’를 ‘내려 받는’ 사람이 곧 “며느리”인 셈이지요

이처럼 “며느리”의 어원이 자식 생산의 주체라는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 명확해지면
자식의 생산이 인간의 생산 활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간파한 우리
선조들이 여성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만들어서 쓴 “며느리”라는 말은 매우 흥미롭구
중책의 이름이요 높임말이라는것을 알수 있지요
그런데 요즘은 혼인을하면 대부분 분가해서 일콩달콩 살고 있지만
어느 며느리가 시댁살이의 장단점을 이렇게 말합니다
 


▣ 시댁살이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

1 직장을 다니면서 야근할 때
주부의 경우 직장을 다녀보면 안대요 가장 큰 문제는 아이문제. 분가해서 사는 부부들이 야근할 때마다
아이 때문에 애를 먹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하네요
느긋하게 야근 할수 있는 사람은 바로 시부모와 동거하는 사람이래요

2 주말에 남들은 시댁을 방문하는데, 난 친정을 방문할 때
분가해서 사는 부부들은 주말마다 시댁 방문 하느라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지요
동거를 하게 되면 이처럼 갈 필요가 없는 법. 돈도 안 들고 오히려 친정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3 분가해서 사는 친구가 아이 돌봐주는 아줌마한테 몇 십만 원의 수고비를 줄 때
분가해서 사는 맞벌이들이 아이 봐주는 비용으로 60만~70만원을 지출한다고 하는데
시댁살이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하는군요 시어머니에게 용돈 20만원만 드리면 되니
짭짤하게 저축도 할수 있구요

4 친구들과 어울려 술 마시고 영화 보면서 야근한다고 거짓말할 때
아이 때문에 모임에 끼지도 못하고 저녁에 잠깐 식사만 하고 허겁지겁 들어가는 친구들에 비해 훨씬 자유롭대요
‘저 오늘 야근이라 좀 늦습니다.’라고 전화 한 통화만 하면 만사 OK. 조금 눈치는 보이지만 이 얼마나 편한 일인가?

5 명절 때 귀경인파로 도로가 주차장이라는 뉴스를 들을 때
시댁과 함께 사니 명절때 달리 갈 필요가 없지요 길이 막힌다는 뉴스를 보며
시댁살이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군요


▣ 시댁살이가 불편하거나, 후회될 때

1 속옷 차림으로 돌아다니지 못할 때
분가해서 남편과 살 때는 간섭하는 사람이 없어 좋았지요
내 집에서 내가 벗고 다닌다는데 그 누가 말리랴 ~
아늑한 집에서 남편과 나는 아담과 이브가 되어 자유를 만끽할수 있었대요
하지만 시부모와의 동거는 이런 재미는 커녕 일일이 옷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는군요

2 늦잠자지 못할 때
분가해 살때에는 급한 대로 남편 밥을 못 챙겨도 빨랫감이 쌓여 있어도 내 맘 내키는 대로 일을 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동거하면서 정말 불편한 건 늦잠을 못 잔다는 것
남편 아침밥뿐 아니라 시댁식구들의 아침까지 챙겨야 하는 부담이 있지요
심지어는 일요일 아침에도 늦잠을 잘수 없는 상황이 동거하는 며느리들을 슬프게 하고 있대요

3 남편과 즉흥적인 섹스를 즐길 수 없다
아직은 신혼. 남편과 언제 어디서라도 섹스를 즐길 권리가 있지요
하지만 결혼하면서부터 시댁으로 들어와 시집살이를 하는 부부들은 답답한 노릇.
맘대로 애정표현을 할수 있나 에로틱한 분위기를 때와 장소를 가려서 즐겨야 하니 짜증날 수밖에 없대요

4 친정집에 바리바리 싸들고 가지 못할 때
분가해서 살때에는 친정집에 음식이나 선물들을 내 맘대로 가지고 갈수 있었지요
하지만 시댁과 동거를 하면서 여간 눈치 보이는게 아니지요
알아서 챙겨 주기 전에 내 스스로 할 수 없는 것. 너무너무 싫어 진대요

5 남편과 큰 소리로 부부싸움을 할 수 없다
때에 따라서는 남편과의 한판 격투전이 필요할 경우가 있는데
하지만 동거하면서는 무진장 화가 나도 큰 소리를 낼 수 없는 법.
간혹 원시적으로 싸우고 싶을 때가 있지만 허용되지 않는대요 참다참다 병 되기 십상. 정말 슬프다 하네요
허허 나름대로 다 의미가 있지요?

그리고 며느리와 시댁과의 관계호칭은 다음과 같아요
시댁의 친족관계와 촌수는 남편의 계통과 촌수에 의하지요
즉 아무리 며느리가 나이가 많더라도 남편이 아랫사람이면 며느리도 아랫사람이고
며느리의 나이가 적더라도 남편이 웃어른이면 그 아내인 며느리도 남편과 같이
웃어른이 되는거지요


0. 시댁과 며느리의 관계명칭

① 구부간(舅婦) : 시아버지와 며느리
② 고부간(姑婦) : 시어머니와 며느리
③ 수숙간(嫂叔) : 남편의 형제와 형제의 아내
④ 동서간·동시간(同壻間·同媤間) : 남편 형제들의 아내끼리
⑤ 기타의 관계를 남편과의 관계로 말한다.

0. 시댁과 며느리의 호칭
 
  가) 시댁가족의 호칭
     아버님 : 남편의 아버지
     어머님 : 남편의 어머니
     할아버님·할머님 : 남편의 조부모
     아주버님 : 남편의 형
     형님 : 남편의 형수와 누님
     도련님 : 남편의 미혼 동생
     서방님 : 남편의 기혼 동생
     작은아씨 : 남편의 미혼 누이동생(기혼의 경우에도 이렇게 부를 수 있다.)
     0서방댁 : 남편의 기혼 누이동생
     동서·자네·여보게 : 남편의 제수
     0서방님 : 남편의 매부
     기타 남편의 어른은 남편이 부르는 호칭에 '님'을 붙여 부르고,
     어미(語尾)가 '님'을 붙일 수 없는 호칭(아저씨)은 남이 부르듯이 부른다.
     시아버지·시어머니 : 친정에서 시부모를 말할 때 또는 남에게 말할 때 쓰이기도 한다.
     시숙(媤叔) : 남편의 형제를 친정에서나 남에게 말할 때
     시누이 : 남편의 자매를 친정에서나 남에게 말할 때
     시누이 남편 : 남편의 매부를 친정에서나 남에게 말할 때
     기타 시댁 가족을 친정에서나 남에게 말할 때는 남편이 그들을 말할 때의 호칭의 머리에'시'를 붙여서 말한다.
 
나) 친정가족의 호칭
     아버지·친정아버지 : 시댁의 남편의 어른에게 친정 아버지를 말할 때
     어머니·친정어머니 : 시댁의 남편의 어른에게 친정 어머니를 말할 때
     제 동생·동생의 댁 : 시댁의 남편의 어른에게 친정 동기간이나 올케를 말할 때

다) 며느리에 대한 호칭
     며느리 : 시부모가 며느리를 직접 부르거나 남에게 말할 때
     새 아이 : 새 며느리를 시부모가 부를 때
     00댁 : 시부모가 며느리를 지칭할 때나 친척에게 말할 때 아들의 이름을 붙여 말한다.
     에미·-에미 : 며느리가 아이를 낳으면 시부모나 조부모가 아이의 이름을 붙여 말한다.
     제수씨 : 동생의 아내를 부를 때
     새댁·올케·-어머니·자네·여보게 : 남편의 누님이 남동생의 아내를 부를 때
     아주머니·형수님 : 형님의 아내를 부를 때
     언니 : 오빠의 아내를 부를 때
     손부·-댁 : 시조부모가 손부를 부를 때
     질부 : 시백숙부모나 시고모가 조카의 아내를 부를 때
     자부(子婦) : 시부모가 며느리를 남에게 말할 때
     며느님·자부님 : 남에게 그 며느리를 말할 때
     형수씨 : 자기의 형수를 남에게 말할 때
     영형수씨·영제수씨 : 남에게 그 형수, 제수를 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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