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제1 詩冊
홍매화
시인김남식
2016. 4. 14. 20:52
홍매화 솔새김남식
한 줄기 봄비 속에
그리움 내리면
도란도란 홍매화 피는 날
아무도 모르게
겨우내 붉게 화장한 입술
울렁이는 가슴을 꺼내려 할 제
외로움은 빨갛게 물들어
수줍은 듯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아
까맣게 잊었던 그리움은
화창한 봄날에
아지랑이처럼 여울지고 있다